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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섭칼럼-맛

2019년 05월 15일 [부안서림신문]

 

송성섭칼럼-맛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부안서림신문

정치권이나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알량한 글씀이로 어쭙잖게 평가 하는것에 회의를 느끼며 화가 나서 울화병이 도지느니 차라리 맛 타령이나 해 볼까 한다.
사람들은 맛 하면 음식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인간의 삶에도 쓴 맛이 있고 단 맛이 있다.
요즘 티비에서 먹방이니 맛 칼럼니스트니 하는 맛을 평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쓴웃음을 금치 못한다.
맛이란 그 지방의 풍토와 풍속에 따라 다르고 개인의 입맛이 다른데 제 입맛에 따라 맛을 평가 하는것은 우스운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우리 고향에선 생산되는 것들, 주로 섬 생활에서 얻어지는 수산물의 맛을 고향의 방언과 함께 서술 하려 하니 독자 여러분들의 해량 있으시길 바란다.
섬에서는 바다나 갯가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음식을 만들고 양념을 해 왔다.
봄이 오고 우수 경칩이 지나면 그물을 손질 하여 남정네들은 바다로 나가고 섬 아낙네들은 갯가로 나간다.
봄이오면 새싹이 돋아나듯 갯바위에도 해조류에 새 순이 돋기 마련이다. 지충이나 세미, 뜸북, 톳 등이 입맛을 돋우고 대꾸지(따개비)의 속살로 국을 끓이면 국물 맛이 일품이며 세미는 굴 한보시기를 넣어 끓이고, 지충은 연한 웃순을 잘라 데쳐서 된장을 넣고 민다고 하는데 민 지충국을 차게 식혀 먹으면 지충맛 또한 일품이다.
톳은 끓는 물에 푹 고아서 된장 무침을 하거나 말렸다가 겨울철 붕장어나 갯장어 건어를 총총 썰어 넣고 끓이면 맛이 좋고, 뜸북은 젯상에 빠지지 않는 나물이었다.
오뉴월 풀치는 한물 간 것을 애호박 넣고 끓이면 싱싱한 것을 끓이는 것보다 개미가 있고 간재미도 한물간 쿨큼한 맛은 술안주로 즐겨 먹었다.
밀복이라는 복쟁이는 독을 빼기 위한 방법으로 비바람에 치고 말려 탕을 끓이든지 된장을 발라 찜을 하면 별미중에 별미이며 술 앙금을 뺀다하여 독이 있다해도 주당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었다.
봄철에는 뭐니 뭐니 해도 웅어 회를 최고로 쳤으며 밴댕이는 우리 고향에서는 송어라고 불리며 송어는 회로 잘 먹지 않고 젓갈을 담거나 생것을 구워 잘익은 솔지(부추김치)에 싸서 먹었다.
고개미 젓갈은 삼삼하게 담가 밥을 비벼 먹기도 했으나 멸종 된 어족이나 해조류도 환경적 원인으로 점차 귀하여 맛을 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삼치중에 병치, 갈치, 삼치가 있는데 병치는 채를 썰어 물회를 치면 조금내내 술에 찌들었던 어부들의 속을 달래 주기도 하였다.
생선회는 각자의 기호나 입맛에 따라 초고추장, 맨고추장, 된장이나 간장, 묵은지로 싸 먹기도 한다.
아귀는 물귀신이라 하여 옛날에 잘 먹지 않았고 간혹 큰 아귀가 잡히면 건거리를 놓고 쪄서 꼭 물초장을 만들어 먹었다.
맷방석처럼 큰 가오리를 뻘두리라 하는데 된장 찜을 하였으며 쇠덕자 된장찜도 잊지 못하는 별미이다.
좌광우도라 하여 광어나 도다리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광어는 좌측으로 눈이 쏠리고 도다리는 우측에 눈이 쏠려 있으며 회로 즐겨 먹는 생선이다.
꼴뚜기는 큰것을 추려 독간을 하였다가 하루쯤 물에 담가 염기를 빼고 채를 썰어 참기름에 무친것을 꼬록젓이라 하는데 여름 반찬으로 제격이며 내 고향에서는 굴젓을 꾸젓이라 하는데 잘 삭은 꾸젓은 상추쌈으로 먹으면 참으로 별미이다.
모든 젓갈 즉 풀치젓, 잔조기젓, 밴댕이젓, 뚝맬젓, 꼴뚜기젓 등은 한여름 보리밥에 물을 말아 풋고추에 싸 먹으면 입맛이 없다 해도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갯장어 알은 얼간을 하여 부레에 차곡차곡 쟁여 건조한 뒤 쪄먹은 맛을 잊을 수 없다. 딱돔 찌게는 그 맛이 일품이어서 속된 말로 전해 오기를 ‘새 서방 반찬’이라 하였다.
어두일미라 하여 대가리가 단맛이 있는것이 아니다. 싱대나 장대, 숭어 머리는 먹잘것이 없다. 특히 싱대 대가리는 ‘고양이가 물고 가서 삼일을 울었다’는 말처럼 한점의 고기도 없다.
중하는 젓국에 담그고 꽃게는 소금에 묻어 3~4일 안에 먹어야 제맛이 나고 오래 두면 맛이 없다. 생대하는 껍질을 벗겨 잘 말려서 미역국 끓일때 넣으면 개운하다.
토속 음식의 먹거리는 아줌씨들이 늙어 갯가에 가기가 힘이 들고 젊은 아낙들은 그 맛을 모르니 점차 사라져서 맛도 음식도 옛날이야기이고 잊혀지고 말았다.
통바지락을 넣고 끓인것을 애갈탕이라 하는데 황달이나 간에 좋다하여 지금도 즐겨 먹는 음식이다.
시절이 하수상하고 뉴스로 듣는것도 울화가 치밀어 ‘죽는 놈 벽 차기’로 애먼 술로 화풀이를 하였더니 속만 쓰려오니 얘갈탕으로 속이나 달래려 한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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