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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진기고-긴급출동 차량에 신속한 양보를

2008년 08월 25일 [부안서림신문]

 

 

↑↑ 서종진
<부안소방서 현장기동단>

ⓒ 디지털 부안일보

 

갑작스런 사고로 도움을 요청하는 위급한 현장은 사고당사자 뿐만 아니라 구조·구급 하러 들어가는 구조·구급 대원들이나 불을 끄는 화재진압 대원들에게도 항상 예측할 수 없는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119대원들의 근무여건은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런 사고현장 만큼이나 대원들을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사고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긴급차량을 타고 가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면허를 취득할 당시에는 긴급자동차가 접근시 도로의 우측가장자리에 일시정지 하거나 진로를 양보해야한다는 것을 숙지하며 시험에 대비한다.

그러나 이런 의무는 시험을 치르고 면허증을 받고 난 뒤부터는 쉽게 망각해 버리는 것 같다. 물론 긴급차량을 배려하지 않고, 양보를 무시하는 운전자들 나름대로도 각자의 급한 속사정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화재로 인해 불이 타오르고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소방차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거나 불의의 사고로 목숨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사람만큼이나 위급하고 중대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보유대수와 교통문화는 선진국을 넘어선지 오래이다.

그러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의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소방차량이 사이렌을 울리고 줄지어 지나가면 그 틈새에 끼어든 얌체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교차로 상에서 소방차량이 들어서면 자기 신호를 놓칠세라 너도 나도 꼬리물기 식으로 진행하는 운전자들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긴급차량을 배려하고 정지하면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과 추돌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 또한 자주 발생한다.

긴급차량이 지나갈 때 모든 운전자들이 양보의 무를 철저히 지킨다면 접촉사고도 적게 일어날 것이고, 긴급차량도 사고현장으로 신속하게 달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바쁘지 않은 운전자는 없겠지만 긴급차량이 지나갈 때 잠깐 정지해서 나보다 급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서로가 보여준다면 1분 1초가 아쉬운 그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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