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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연칼럼-화를내지 않는 이유

2018년 06월 21일 [부안서림신문]

 

조덕연칼럼-화를내지 않는 이유

 

↑↑ 조 덕 연
서림신문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인간이 먼저냐? 종교가 먼저냐 ?
종교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그를 극복하기 위해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하여 인간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자 알 수 없는 어떤 존재의 힘에 의지하고자 추구하는 문화 체계라 볼 수 있다. 인류는 모든 사물에는 영혼과 생명이 있다고 보는 애니미즘이나 특정한 동물이나 식물 또는 자연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 또는 신을 불러들이는 무당을 중심으로 하는 샤먼이즘 같은 원시 종교를 바탕으로 한 민속신앙으로부터 시작해서 믿음을 기초로 하면서도 그 안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좀 더 발달된 종교로 변해가면서 점차 자연신을 섬기는데서 인격신을 섬기는 쪽으로 변화해간다. 신은 오직 하나라는 유일신교, 사물에 내재하는 다양한 신들과 함께하는 다신교에 이어 인간에게 오는 두려움을 무지로부터 일어나므로 무지에서 벗어나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믿는 지혜의 종교가 기원전 2500여년 경부터 태동한다.
유교, 도교, 불교 그리고 유일신 사상인 유대교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등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종교형태다. 고대 인도에서는 삼종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다. 삼종이란 유신론인 존우론과 숙명론 그리고 우연론이다. 유신론은 모든 것이 신이 만드는 것, 그러므로 신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선도신이 창조하고 악도신이 창조 한다는 것이다. 전통적 브라만 사상으로 신의 뜻대로 세상이 이루어져 간다는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브라함도 이사악도 야곱도 예수도 신에 의해 창조 되었고 빌라도, 헤로데 그리고 네로 황제도 신이 창조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론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해석이 될 수도 있다. 숙명론은 인간의 존재는 과거에 행한 행위에 의하여 규정된다는 견해다. 자이나교의 논리로 인간이 받는 현재의 고락은 과거 전생의 업의 결과라 주장한다. 그리고 우연론은 모든 것이 단지 우연일 뿐 인과란 인간 스스로의 의지로써는 무엇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이론이다. 결론은 신의 의지이든 전생의 업의 결과 이든 우연한 사건이든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규정한다면 인간에겐 자유의지는 존재 할 수 없다는 이야기 이고 보니 앎과 깨달음으로 가는 지혜로운 삶이 필요함을 느낀 종교가 불교, 유교, 도교다. 인간 스스로 자신의 운명과 우주의 주인임을 밝히고 구체적인 의지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수양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종교는 인간의 생활에서 고뇌를 털어버리고 사람답게 함께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베풀고 부족함이 있으면 서로 나누고 정겨운 공동체와 서로 사랑을 나누며 훈훈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 일 것이다. 종교가 다르다 해서 서로를 헐뜯는 방법은 세상을 잘못 살아가는 것임을 우리는 안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사고방식으로부터 우리는 벗어나야한다 자기만이 옳다는 아집으로부터 벗어나야한다. 아집으로부터 벗어나면 우리의 고통은 사라진다. 지구상에는 6000여개의 언어에 76억명의 인구가 생존하고 있다. 그 중 무종교인은 1억 300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6%에 불과하다. 그들 또한 토속신앙은 가지고 있다. 서로가 사랑을 나누자고 항상 기도하고 이웃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자고 매일 기도 하고 자신을 수행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지만 다툼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시기와 반목은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고 있으니 이는 서로가 옳다고 자신만을 믿는 자만과 아집의 결과이다. 모든 종교인은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본질을 성찰 할 수 있는 자아성찰의 기회를 가지고 올바른 사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정진해야 할 것이다.
화를 내지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웃을 이해하려는 생각을 하며 고쳐나가기 때문이다. 화가 나더라도 그걸 표출하지 않고 상대를 생각하는 시간을 잠시만 가진다면 붉으락푸르락 할 이유가 사라진다. 깨달음은 배워서 오는 것 보다 몸소 느끼는 체험에서 존재한다고 본다. 체험에서 얻었다면 그걸 실행하면 된다. 생각이 많아 그걸 되씹다 보면 잘잘못을 가리게 되고 그것은 다시 상대를 질책하려 든다. 알았으면 실행하자. 자잘 못은 따지기 전에 서로 알게 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옳은 길이면 그냥 실행하자.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 따지고 드는 사람에게 노자는 이렇게 말했으리라.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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