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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연칼럼-신비스런 종

2018년 11월 15일 [부안서림신문]

 

조덕연칼럼-신비스런 종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동이 트기 전 무더운 햇빛을 피해 산행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침을 산을 찾는 사람은 많다. 어느때 오든 주차장에 차량이 10여대 몰려 있으니 상시 이산에 오르는 사람은 언제나 10명이상은 등산길에 들어 있다는 이야기다. 한명 두명 많게는 세명 정도가 그룹을 이루어 아침운동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산은 언제나 우리에게 신선함을 제공한다. 매일 그 장소에 가더라도 느낌은 항상 다르다. 생각하며 걷는 산길 오늘도 어김없이 산길을 오른다.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모기는 본디 사람을 괴롭히려 태어났나보다 그냥 쫓아 버리니 소득이 없으면서도 눈과 얼굴에 얼씬거린다. 그토록 노력하여 태어났고 얼마 안남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발악이다. 모기입장에서 본다면 안쓰러운 일이지만 사람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귀찮다고 자꾸 쫓지 않으며 일시적이나마 모기의 밥이 되어주니 그를 ‘보시’라 볼수는 없다. 차라라 모기에게 보시를 하려거든 훨훨 벗고 내 맡기는 것이 어떨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소리 내어 인사한다.
세사람이 함께 가는 그룹과 동행한다. 비가 오지 않으니 너무도 무더워 고통스럽다는 잡담을 하며 가던 중 한 여인이 발길을 멈추며 바로본다, 얼굴에 무엇이 묻었나보다하고 웃어넘기는데 “아저씨 혹시 병철씨 형님 아니세요?” 생면부지의 여인이다. 왜요? “틀림없구만” 이 여인은 족집게 점쟁이 인가보다 난생 처음보는 나에게 동생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미래를 보는 예언자가 아니면 도사다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던가. “저를 아세요?
“아니요 처음 뵙는데요”
사정을 알고 보니 이렇다. 내동생은 당신 남편의 친구란다. 자주만나 이야기 했고 오늘 나와 이야기 하다보니 목소리가 너무 같았단다. 나이도 다르고 몸집도 다른데 목소리를 듣고 형제간임을 즉시한다. ‘나는 자리깔고 앉으세요.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겠다’는 농담을 하며 산길을 오른다.
모든 생명체는 신이 만들었다. 생명은 최초의 창조자에 의해 소수의 형태 또는 하나의 형태로 모든 능력과 함께 불어 넣어졌다는 창조설이다.
19세기 들어 과학이 발달하며 다른 양상이 인식된다. 1859년 찰스다윈은 그가 저술한 ‘종의기원’에서 생물들은 여러 변종들이 수백년간에 걸친 진화의 결과라는 납득할만한 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다윈은 생물들 사이에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일어나는데 그중에서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은 살아남고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도태된다는 ‘자연선택설’을 주장하였다.
다윈의 주장은 종교계와 정면충돌 한다. 모든 생명체는 순간적으로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종교적 믿음은 다윈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허나 지금에 와서는 종교계도 이를 포용하여 먼저 신의 창조가 있었고 진화과정도 신의 섭리에 의해 진행된다고 정리한다. 종의 진화와 자연도태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있다. 우장춘 박사다.
1898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에서 육종학 연구를 시작하여 해방 후 채소와 볍씨의 품종개발에 힘썼던 식물학자다. 1916년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고 일본농림성에서 육종학을 연구 ‘종의합성’이라는 논문으로 1936년 도쿄제국대학에서 박사학위, 1950년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초대소장으로 취임해 후진양성에 힘썼고 씨없는 수박을 소개하여 널리 알려진다.
우장춘 박사는 을미사변때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연루된 우범선(일본망명)의 아들이다. 1903년 그의 아버지가 암살된 후 육종사업에 열중 1950년 한국에 들어와 조국에서 아버지의 죄에 대한 속죄의 심정으로 열심히 살다가 1958년 고국에서 십이지장궤양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60이었다.
그의 업적을 보면 일본유채와 양배추를 교배시켜 한국 고유의 유채를 만들었고 서울배추와 양배추를 합성 우리나라 최초 결구배추종자생산, 이러한 ‘종간잡종’ 이론을 성립 시켰고 강원도 씨감자를 바이러스 없는 종자로 개발 1959년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받았다.
부산시동래구에 기념관이 있고 그 앞도로가 ‘우장춘로’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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