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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수-천해영어조합법인 이사장

2019년 12월 11일 [부안서림신문]

 

한산수-천해영어조합법인 이사장

 

ⓒ 부안서림신문

 

그동안 서남해해상풍력단지 추진에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이로인한 부안지역 피해어민들의 보호활동을 함께 벌여온 서남해해상풍력부안피해대책위원회(이하 피대위)가 부안지역 어민들로 구성된 천해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5일 법인 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과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이에 앞으로 천해영어조합법인을 이끌어갈 한산수 이사장을 ‘독자와 만남’에 초대, 조합 경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글>

▲ 먼저 조합법인 이사장으로서 활동을 축하드리며 수산인은 물론 부안군민께 인사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부안서림신문

안녕하십니까?
2011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전환에 따라 발표된 우리지역을 포함한 해상풍력단지건설의 1단계사업이 6~7년 전부터 시행되어 왔습니다.
우리 지역의 많은 분들의 우려와 비난 속에서도 국가미래산업이며 필수불가결한 에너지산업의 정책전환에 꼭 필요하며 무엇보다 우리지역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부족한 제가 서남해해상풍력부안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1단계 실증단지 건설지역에 한국전력 및 6개 발전 자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해상풍력 본사 이전을 약속했으며 신재생 관련 교육기관과 지역의 산업지원등을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저를 포함한 우리 피대위 식구들은 그간의 비난과 멸시등 어려움을 감내하며 오늘에 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무조건적인 찬성과 반대보다는 우리 지역민이나 어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가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와 함께 한 피대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찬성하신 분들이나 반대하신 분들 모두 우리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신 마음에서 하신 일임을 잘 알기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 천해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부안서림신문

우리 피대위에서 설립한 천해영어조합법인은 하늘 천(天)과 바다 해(海)를 쓰고 있습니다. 즉 자연과 어업의 조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상풍력단지로 어장터 일부를 상실하고 조업환경변화를 우려하는 어민들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설립자본금은 한국해상풍력에서 1단계 사업추진시 약속한 특별지원금 30억원입니다. 이 돈의 목적은 어업보상과는 별개로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 R&D 용역에 따른 풍력단지를 활용한 어업소득 증대입니다.
우리는 특별지원금의 목적에 걸맞게 우리 어민들과 항상 소통하며 더욱 더 발전시킬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봄 권익현 부안군수께도 우리 자본금을 밑천삼아 최소 100억 규모의 정부지원사업 추진을 요청 드리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해상풍력단지에서 활용가능한 24톤 규모의 선박을 건조중에 있으며 내년 3월이 준공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추진과제는 풍력단지내의 양식사업, 낚시단지 조성, 유람선운항, 육지에 사무실과 판매장 운영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천해영어조합법인에 대한 경영 계획과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부안서림신문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천해영어조합법인은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따른 어민들의 어장상실의 대가입니다.
결코 돈 몇푼에 내줄 수 없는 우리의 삶터이지만 정부의 국책사업 협조와 우리 어민들의 삶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 그대로 그물로 고기만 잡아먹고 살기는 너무 팍팍한 우리네 삶입니다.
우리는 이미 4~5년전 정부에 해상풍력단지 추가조성시 주민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당시 노력을 약속하였고 그 후 1년이 지나서 ‘주민참여형 신재생사업추진’이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앞으로의 신재생사업은 공기업이나 사기업의 보상으로 끝나지 않고 주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매년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산자부에 최초로 제안하였고 이미 타 지역의 신재생사업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민과의 갈등으로 수년을 허비하며 막대한 비용과 시간, 그 후에도 지속되는 갈등등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고 삶터의 훼손에 의해 상실감에 빠진 지역민들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사업과 함께 우리 법인의 매우 중요한 방향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우리 어민들의 얘기를 경청할 것이며 조합의 대표를 현재는 제가 맡고 있지만 농협, 수협과 같이 우리 조합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구조로 갈 생각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우리 조합 이사회에서도 전적으로 동의한 사안입니다.
아직 가입하지 않은 어민들께도 문호를 개방하여 찬반을 떠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결국 여러분들의 조합이 될 것입니다.

▲ 끝으로 부안군의 수산인과 군민들에게 천해영어조합법인의 발전과 관련해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바다는 논밭과 달리 경계가 없습니다. 소유권 또한 개인이 가질 수 없으며 일정기간 국가에서 사용을 허락할 뿐입니다. 그래서 공유수면이라고 합니다.
평생 어민으로 살아도 자신의 재산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농민들은 농지를 담보로 노후에 농지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아파트역시 노후에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민들은 매우 위험한 직업이면서 노후보장이 없습니다.
우리 부안은 예부터 산, 들, 바다를 고르게 갖추어 ‘생거부안’이라 부릅니다. 또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지역이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너무 특산품의 가짓수가 많아 오히려 뚜렷한 1가지를 내세울 수 없는 아이러니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만족감과 자부심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없었으며 오히려 많은 부분 변화를 거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른 지역을 가보고 우리 지역과 비교하며 부러운 생각을 하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됩니다. 자연을 활용한 즐길 거리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먹고살기 힘들던 지역에 공단이 들어서서 엄청난 도시가 형성되고, 예전에 우리 지역과 비교가 안되었던 지역을 부러워하는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가 우리가 비난과 질시를 감내하며 오늘까지 오게 된 계기입니다.
노후 보장이 되지 않는 어민들께 주민참여형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창출, 최근의 우리지역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변산’에서 강조했던 ‘보여줄 건 노을 뿐’인 지역, 논 밭 수필지로 근근이 살아가는 농업과 수협에 많은 빚을 지며 작은 배로 가족을 걱정시키며 어업으로만 먹고사는 고장이 아닌 새로운 산업이 활력있게 움직이는 도시다운 고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이 결코 완벽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얻기 위해선 일부 부작용이나 피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보다는 먼저 선점해서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 하도록 힘을 합쳐 주십시오.
우리가 거부해도 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되는 세상에서 우리 부안이 앞장을 서서 변화를 주도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정리 : 윤선호>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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