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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연칼럼-졸업여행

2021년 08월 13일 [부안서림신문]

 

조덕연칼럼-졸업여행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누군가는 지친일상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또 누군가는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허나 모든 여행의 목적은 희망을 보기 위함이다. 희망에 대한 기대를 안고 떠나는 여행, 자연과 문화가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다.
여행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수학여행이다. 수학여행의 목적은 자연이나 문화적 유적지의 탐방과 관찰, 직접적인 경험을 통한 현장견학, 단체 활동을 통한 협동심과 지도력 및 자율적 도덕능력의 도약 등 종합적인 교육 목적을 가지고 있다. 즉 현장학습이다. 초․중․고등학교 졸업하는 해는 진학 준비에 겨를이 없어 대게는 졸업이전 해에 여행한다. 걸어서 소풍가던 것과는 임하는 자세부터 다르다. 우선 경비부담이 많다는 걸 들 수 있다. 나는 그 좋은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경비 부담이 어려워 포기한 것이다.
그때는 그랬다. 나 뿐만아니라 거의 절반 정도는 여행가는 친구들을 부러운 눈초리로 처다 볼 수밖에 없는 때였다.
에피소드 하나 생각난다. 고등학교 2학년 봄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못가는 사람은 그 기간 출석해서 실습장에서 일을 하라는 학교방침이었다. 2일째 되는 날 실습장에서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친구 아버지가 우릴 부른다. 학교 방침은 수학여행도 수업의 연장선이니 출석해서 일을 해야 한다는 논리에 우리는 당연한 것처럼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호통을 치신다.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일을 시키는 것이 교육이냐?”
다행이 우리는 친구아버지가 사주는 짜장면을 먹고 귀가할 수 있었다. 생각하면 짜릿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때 교장선생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요즘 같았으면 인터뷰라도 했을 텐데, 그때 그 친구 아버지가 그립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은 삶을 즐기기 위함이고, 휴식의 여유를 느끼기 위함이며, 또한 발견과 탐험을 통해 지식을 쌓기 위함이고, 무엇보다 다른 문화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함도 있고, 개인적 시간을 통해 사람들 간에 관계를 맺는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
나는 젊었을 때 다니지 못했던 여행을 나이 60넘어 많이 즐겼다. 문화가 다르고 지역이 다른 곳을 택하여 가족과 함께 때로는 친구와 함께 매년 한두번씩은 즐겼다. 처음에는 발품 파는 여행으로 시작해서 체력이 달려 휴양지 여행이나 크루즈여행을 즐겼으나 코로나가 여행길을 끊어 버리니 요즈음은 유튜브를 통한 세계테마기행과 걸어서 세계속으로 흠뻑 빠져있다.
지구촌을 구석구석 살피며 사랑도 보고 추억을 그리고 자유와 여유를 느끼며 스스로가 흐뭇하게 성장해있는 모습을 늘그막에 느끼고 있는 것이다.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 김제역에서 열차타고 평양에서 냉면먹고, 대동강 물에 몸 담그고, 금강산 백두산 거쳐 블라디보스톡과 몽골을 지나 바이칼호수까지 열차 여행하는 것이 희망이다. 허나 남북관계를 지켜볼 때 요원하기만 하다. 다만 나는 지금까지에 만족하고 싶다.
매 여행마다 흥미진진했고 즐거웠다. 여행의 기회도 그냥 억지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유 있게 닦아온 기회를 즐기는 것이 여행이다. 없는 것에 불평하기보다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누리고 싶을 뿐이다. 좋은 여행이 생활에 에너지를 주듯 좋은 생각으로 드넓은 세상에서 본 것처럼 생활에 담고 싶다.
이제부터는 졸업여행이다.
나이 70넘어 즐기는 졸업여행, 멀고 가까움을 떠나 아들딸도 찾고 옛날에 즐기던 동네 길도 자주 들려 추억을 되살려보고 싶다. 좋은 세상 모든 이들이 축복받기를 빈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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