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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섭칼럼-봄을 기다리는 마음

2021년 01월 27일 [부안서림신문]

 

송성섭칼럼-봄을 기다리는 마음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부안서림신문

 

새해가 밝아 온지도 한달여가 지났지만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나잇살이 늘어간다는 생각뿐이다.
한겨울 설한풍이 몰아 칠때는 뼛속까지 시린 공포를 느끼고 있다. 눈이 내리는 날은 낭만을 느끼기보다 길이 미끄러우니 집밖을 나서기가 겁이나고 나이먹은 늙은 몸은 시린 겨울이 암담하기만 하다.
젊어 한때는 추위도 모른체 겨울의 낭만을 즐겼지만 무정한 세월은 노쇠한 몸을 가누기가 힘에 부친다.
봄이 오면 꽃이피고 남녘에서 부는 바람이 따스하다. 작년 겨울에 죽은 것은 죽은 것대로 산 것은 산 것대로 봄을 준비하니 늙은 몸은 따스한 햇살이 그립기만하다.
기다릴 것도 없는 세월이지만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움츠려 들었던 마음과 피폐해진 육신을 봄 햇살에 다독이기 위해서이다. 무심한 세월속에 활기차던 육체는 망가지고 지팡이에 의지하는 내 몰골이 한심하기 짝이없다.
젊은날의 낭만은 추억으로 오고 그대의 옛 모습만 서럽도록 가슴에 남아있다. ‘살아생전 한번은 꼭 만나야 한다오’ 마음속 다짐도 이제는 허튼 일이고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봄이오면 언덕에 무성히 돋아나는 풀잎처럼 소녀의 모습은 가슴에 들어오고 봄날은 또 그렇게 가고만다.
문득 어느때 이 세상의 차표는 유효하지 않고 나는 종말을 고할테니 오고 가는 것이 인생일진데 서러운것도 미련도 없어야 한다.
나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입속으로 한구절 읊조려 본다. ‘아름다운 세상 소풍 가는 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는 시인의 애절하고 슬픈 ‘귀천’을 되뇌어본다. 그대가 있어 세상은 아름다웠고, 그대 때문에 좌절과 그리움 눈물의 깊은 속내를 알게 되었다.
눈물을 보이지 말라. 창밖에 봄비소리 들으며, 어느 봄날을 생각하며 울고 있으니 사랑했던 날도 풍화에 씻기고 퇴색하여 옛일이 되었다. 아직은 늙은 가슴에 슬픔이 남아있는 것이냐.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세월에 기대어 한세상 허허웃고 가면 어떠리. 세월은 쉴새없이 흐르고 인생도 가느니 미련을 접어둘 때이다.
추억은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나를 놓지 않는데 석양길에 해는 저물고 말았다. 인생은 한바탕 꿈길이다. 신산했던 삶도, 고단하고 서러웠던 길도, 기쁨과 사랑했던 길도 모두가 꿈이었다. 나를 되돌아 볼 때 가진것도 이룬것도 없이 물결에 떠나가는 사공없는 배처럼 한세상 가고 말았다.
진실과 거짖이 가득한 세상에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는 가슴에 담아둘 일이다.
봄이오면 지난해 죽은 가지는 삭정이가 되고 다시 돋아나는 새싹처럼 새로운 세상을 그리워하자. 봄이 오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울안 모퉁이에 꽃씨를 심으리, 환한 미소로 꽃피울 그날을 생각하며 나는 나의 봄날을 기다린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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