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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섭칼럼-갈길이 없다

2021년 03월 10일 [부안서림신문]

 

송성섭칼럼-갈길이 없다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부안서림신문

 

세상은 날로 변하여 조손가정이나 대가족 제도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
어린날 우리 집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촌과 사촌들이 복닥거리며 살 때가 있었으니 그 날이 그리워진다. 우리말에 내리사랑이라는 말도 있고 치사랑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내리사랑은 많이 봤어도 치사량은 별로 보지 못했다. 자식은 사랑스럽고 손주는 더욱 귀엽다. 하지만 부모 앞에서는 아무리 제 자식이 사랑스럽고 예뻐도 대놓고 제 자식을 예뻐 하는것은 금기 사항이었다.
지금이야 그런것을 따질 계제도 아니고 따진다고 한들 그 말을 들을 젊은이도 없다. 어쩌다 부모를 찾아오는 날에도 제 자식 챙기기의 정신이 없고 부모 앞에서건 누구 앞에서건 상관없이 제 자식이 예뻐서 죽을 지경이다.
혹여 할아버지가 그릇된 손주 버릇을 고치려면 몇마디 하면 잔소리로 치부하기 일쑤이다.
이야기 한마디 해 보자. 부모 앞에서 아들놈이 제 자식을 하도 예뻐 하닌까 부모가 “나도 너를 그렇게 예뻐하면서 키웠단다”라고 말하자 아들놈 하는 말이 “아무려면 이렇게 예뻐 했을랍디여?”라고 했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전해오고 있다. 자식을 낳아 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했는데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옛 사람들은 효를 만행의 근본으로 여겼으니 여기 시 한 수를 소개한다.

‘아이가 천마디 하면 그대가 듣기 싫지 않고
부모가 한번 입을 열면 한가로워 간섭 한다고 하는구나
(중략)여보게 노인의 말을 공경해 받들고
젖비린내 나는 입으로 장단을 다투지 마라

아이의 오줌과 똥을 그대는 싫어하는 빛이 없되
노인의 침 흘리는것을 도리어 증오하는구나
육척의 몸뚱아리 어느곳에서 왔는고
부모의 정기가 네 몸을 만들었노라
여보게 늙어오는 사람을 공경에 받들어라’

옛 선인들이 지은 시를 오늘에 곱씹어 볼 일이다.
세월이 흘러 나도 할아버지가 되고 저승길이 코앞이다. 명절이면 산야 무덤가에는 효자 효녀가 가득하다. 죽은자에게 쏟는 정성도 지독 하지만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찾아 보는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죽은 뒤에 진수성찬의 산해진미가 산을 이룬들 무엇하리요, 살아생전 한모금의 물보다 못하리다.
늙고 힘없고 병들면 황천길 가기 전에 또 한곳 들를 때가 있으니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요양원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먹고 살기 바쁜 부모를 돌볼수가 없으니 또래의 노인들이 있고 간호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용양원이 제격 아니겠는가.
노인의 권위는 사라지고 귀찮은 존재가 되고 있다. 누구를 탓할소냐, 세상인심이 그러한 것을…….
세월을 한탄하며 외로움 속에 노인은 오늘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갈 길 없는 외로움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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