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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연 칼럼-송구영신

2022년 12월 28일 [부안서림신문]

 

조덕연 칼럼-송구영신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또 한해가 저문다.
임인년을 희망차게 열어 열중하다 보니 벌써 12월, 해마다 마지막달에는 설렘과 후회라는 상반된 감정이 함께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은 참으로 설렘 그 자체다.
올 한해 역시 김장으로 마무리한다. 김장때가 되면 아내는 바쁘다. 일주일간은 무, 배추뽑아 홍갓과 손질하고 간을해서 버무리는 것까지 허리 펼 시간이 없다. 함께 버무릴 동료가 있으려면 품앗이 또한 일주일은 해야한다. 이렇듯 열심히 김장을 마치면 아들, 딸들이 손주와 함께 찾아와 덕담 나누며 즐기면 아내의 얼굴은 밝고 젊어져있다. 떠나는 아들, 딸들에게 일년 먹을 양식과 함께 정성들여 만든 새싻보리 분말과 울금가루까지 챙긴다. 어느틈에 준비했는지 손주 며느리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까지 한차 가득가득 실어 보낸 후에야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내는 이러한 일상을 삶의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자식들은 힘든 엄마 걱정에 만류 하지만 아내의 일성은 언제나 같다. 나 젊었을 때 부모님이 챙기는 양식을 받아가는 가정을 보면 그리도 부러웠단다. “힘이 닿는데 까지 이일을 변함없이 할터이니 거부하지 말고 맛있게 먹어주면 더는 바랄것이 없다”며 자식들의 입을 막아버린다.
김장철이 되면 주부들의 손길은 바빠진다. 가정에서, 공공기관이나 봉사단체에서, 김장을 하지못하고 겨울을 나야하는 가정을 위한 김장터에는 언제나 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몸은 힘들지만 그들은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덕담 나누며 정성을 기울인다. 이때가 되면 청국장 기부행사와 더불어 각종 봉사단체와 종교단체에서 쌀과 생필품 기부행사로 이어지고 각 기관에서는 군부대 위문도 이어진다. 종교단체와 자선단체에서 이어지는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가 전국도처에서 이어지고 사회복지 공동 모금체인 사랑의 열매에서는 ‘당신의 나눔이 모두의 행복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나눔 캠페인을 벌인다. 모아진 기금 4000억여원은 불우계층의 생계와 의료비지원, 사회약자의 권리증진을 위한 연대와 협력, 인권옹호 사업, 생태계 보존에 힘쓰고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 등으로 이어진다. 모든 이의 노력과 봉사로 우리의 연말은 사랑의 온도가 높아 따뜻해서 좋다.
변산이라면 비는 도망치고 눈은 쉬어간다는 우리고장 부안에 전해오는 속담이 있다. 부안은 비는 적지만 눈은 언제나 많이오는 지역이다. 음력 시월 보름이면 언제나 첫눈이 소복이 쌓였던 풍경이 상상된다. 오늘이 연중 눈이 가장많이 내린다는 대설인데도 첫눈은 비쳐보지도 않는다. 가을 대 가믐에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 기후이변에 의한 대 변화인 듯하다. 파키스탄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대홍수, 도처에서 일어나는 가뭄으로 인한 기근, 한달이상 계속되는 산불등으로 이재민, 사망자, 전염병등 지구촌은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모두가 기후변화에서 오는 영향이다. 전남지역의 올해 강수량은 805㎜ 역대최저치를 갱신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 1,340㎜의 60%수준이다. 이는 기상청이 전국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50년만의 최저치다. 이대로라면 생활용수는 물론 물 부족으로 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화장지 사용도 한칸쯤 줄이고 쓰레기 분류수거도 보다 철저하게, 종이컵등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말고, 책상위의 휴지대신 수건을 사용하는등 생활습관을 변화해 감으로써 자원을 아껴 생태계를 보존할수 있는길로 한발 앞서가면 좋을 듯싶다. 모두가 행복한세상 모두에게 행복한 새해를 선물합니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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