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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규칼럼-반면교사

2023년 08월 23일 [부안서림신문]

 

최진규칼럼-반면교사

 

↑↑ 최 진 규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여당과 야당, 정부와 지자체간 네탓내탓 공방에 국민들이 웃고 있다. 저들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은 어떤 마음일까? 많은 우려와 걱정으로 개최된 2023 세계스카우트 새만금 잼버리가 역대 최악의 잼버리로 막을 내렸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런 이전투구의 행태에 국민들은 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잼버리대회는 국경, 인종, 언어, 종교를 초월하여 각종행사와 숙영생활을 통하여 잼버리 정신인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고 자아실현을 도모하므로써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최국의 관광자원을 이용한 고유의 문화, 전통, 풍습등에 대한 이해를 심어줌으로써 세계속에 한국을 널리 알리고자 치열한 유치전을 펼쳐 2017년 8월 17일 제25회 세계잼버리 대회가 새만금으로 결정되었다. 누구 한명의 공이 아닌 국가차원의 노력에 결실이며 유치에 노고가 많았던 모든이가 박수 받아 마땅했다.
최근 정부는 전 정권때 유치를 했고 5년이라는 준비기간이 있었는데도 준비가 되지 않아 실패한 대회라 책임을 전가하고 있지만 저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도친개친이다. 이번 잼버리 실패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제기되는 문제는 거대한 이슈가 아니었다. 제일 기본이어야 하는 의식주 문제였다. 음식이나 폭염과 해충, 샤워실 부족, 화장실 청결상태, 의료서비스 미비, 운영미숙등 아주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모든 것은 IT 강국, 의료 강국, 세계 4대 주요행사를 모두 치루었던 한국으로써는 불과 몇 개월이면 준비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사항들이었다.
대회준비 총사업비가 얼마고 누가 얼마를 사용하고 행사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다는등 이런 문제가 이제 와서 뭐가 중요한가? 모두가 지난일이 되어 버렸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당연히 대회를 준비하는 지자체장은 이번 기회를 활용하여 그동안 수십년 동안 지지부진 했던 새만금 내부개발의 동력으로 발전시키고자 했을 것이다. 이를 누가 뭐라 하겠는가? 오히려 선거때만 되면 새만금을 지속적으로 우려먹은 정치인들이 잘못이 아닌가?
이번 잼버리로 인하여 가장 피해를 본 곳은 대회장이 위치해 있는 부안이 아닌가 싶다. 국제대회를 유치하므로써 국내를 벗어나 세계속에 부안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펼쳐졌지만 부안군이 아닌 정부와 연맹과 전북도의 준비부족으로 인하여 그 피해는 고스란이 부안이 떠안게 된 것이다. 곳곳에서 대회에 잡음이 터져 나올 때, 내 잘못이 아닌데도 괜히 부끄러워 했던 것은 내가 여기에 살고 있고 행사실패로 인하여 국격이 실추되고 그나마 인구감소로 인하여 지역경제 또한 살아나지 않고 있는 현실이 더 악화될까 걱정하는 대다수의 부안군민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미 낙동강에 오리알은 떨어져 버렸다. 행사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분명 따져봐야 한다. 다만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아닌 지도자로써 책임있는 자세와 앞으로도 많은 국제행사를 치루어야 하고 유치하려 할때 이번일을 교훈삼아 다시는 국격을 실추시키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듯이 오늘의 잘못으로 모든게 끝나는게 아니므로 비록 소는 잃었지만 그로 인해 얻는 교훈은 훗날 우리에게 좋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서림신문 기자  buanlov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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