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복지관의 각종 크고작은 소식을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사 이메일에 첨부파일로 발송하고 있는 복지관 홍보 담당은 첨부파일 외에 언론사에 대한 안부인사 대신 간단한 좋은 글귀를 적어 보내곤 한다. 언제부턴가 필자도 복지관 홍보담당이 보내오는 글귀를 수첩에 적어 틈나는 대로 읽어보곤 하는 습관이 생겼다. 최근 보내온 복지관 홍보담당의 메일에는 다음과 같은 곽노순의 글이 적혀 있었다. 남이 졌기 때문에 기쁜 것은 악취미이다. 내가 이겼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은 악습이다. -중략- 남이 이겼기 때문에 씁쓸한 것은 독이다. 내가졌기 때문에 씁쓸한 것은 병이다. -중략- 내가 질 수 있구나 하며 슬며시 웃는 사람을 크다고 한다. 내가 이길 수도 있구나 하여 슬며시 싱거워하는 사람도 크다고 한다. 이 큰 것을 혹은 성스럽다고 한다. 악취미와 악습, 독과 병의 늪에서 헤어 나와 건강의 평지에 거하라. 곽노순의 이 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후보에 나서려는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1차 관문인 후보 공천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에 걸쳐 모두 마무리 됐다. 공천이 확정돼 지방선거에 이름표를 하나 더 달고 출마를 할수있는 후보들이나, 안타깝게도 공천을 놓쳐 그동안의 준비를 정리해야 하는 후보들이나 한번쯤 읽어보았음 하는 글이 아닌가 싶다. 인간은 한평생을 살면서 이기고 지는 연속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기는 날이 있으면 지는 날이 있고 지는 날이 있으면 이기는 날도 있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세상의 이치 아니겠는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기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보여 온 모든 당락 예비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선거는 일류가 아닌 이류들의 패자부활전이다. 일류는 정치에 입문하지 않는다. 일류는 자신이 하고있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한눈팔지 않고 미래를 설계해 나간다. 뿐만아니라 일류는 이류나 삼류 또는 사류 오류를 선택할 권리를 같고 있다. ‘흙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며 농업에 종사하며 자식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농업인이 일류이며, 거센 파도와 싸워가며 고기잡이로 가족을 부양하는 어업인이 일류이고, 노점이나 구멍가게로 온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이 일류다. 공직에 몸담아 주민들과 부딪히며 주민복지에 애쓰는 공무원들이 일류이며, 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삼아 미래의 꿈나무들과 함께 하고있는 교사들이 일류요, 인간의 건강한 삶을 돕기위해 환자를 돌보는 의사나 간호사가 일류인 게다. 또 사회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경찰과 검찰 공무원이 일류이며, 인간의 생활을 좀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연구원들과 대학교수들이 일류다. 지금당장 우리 주위를 한번 둘러보아도 국회의원 감, 군수 감, 도의원 감, 군의원 감들이 무지기수다. 그러나 이들은 이류들의 잔치(?)에 뛰어들지 않는다, 오직 자신의 일에만 열중하는 일류로 남아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일류는 한눈을 팔지 않는다. 어떤 일류라도 선거라는 판속에 뛰어들면 이류가 된다. 따라서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도 이류요, 우리를 아프게 하고 세상을 먼저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류다. 중요한건 세상은 이류들이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을 이끄는 이류들에게는 일류들의 도움이 없이는 가당치 않은 이야기이다. 이 같은 이류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눠진다. 일류들과 함께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창의적인 사람과, 일류들을 지배해 보려는 야욕에 눈이 먼 사람이다. 다행히 우리고장 부안에는 후자같은 이류는 없을게다. 후자같은 이류는 이류라기보다는 사류나 오류쯤 되지 않겠는가. 선거에서 감언이설과 불법 탈법 선거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오류인 게다. 필자도 지난 군수 재선거에서 이류의 대열에 섰던 경험을 갖고있다. 뒤늦게 느낀 바지만 필자는 삼류였음을 실감했다. 앞으로 수년간 이류가 되기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이류가 될 때까지 일단 뜻을 굽혔다. 한달 보름여 남은 6.2 지방선거에 뛰어든 모든 후보들이 삼류, 사류, 오류가 아닌 진정한 이류가 되어 멋지고 아름다운 한판 승부를 일류들에게 보여주었음 하는 바람이다.
최종편집: 2025-05-12 00: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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