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부안에서 32년 공직마무리 영광”
지난해 5월 11일 부안부군수로 부임해온 나연석 부군수가 취임 1년을 맞이했다. 부임 1년 동안 그 누구보다 열정어린 업무처리를 보여온 나 부군수는 동료 공무원들로부터 “부군수의 취미는 ‘일’이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나 부군수의 고향이 인접 지역인 김제시로, 더욱 부안이 낯설지 않은 인연으로 다가온다는 나 부군수는 항상 부안과의 인연을 감사해 하며 일을 추진해 오고있는 인물이다. 이에 부안서림신문이 나 부군수를 ‘독자와의 만남’에 초대, 그동안의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 부안군 부군수로 취임한지 1주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
부안부군수로 임명 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먼저 부안군민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작년 5월 11일 부안부군수로 부임한 후 가장 먼저 한일이 군내 모든 사업장을 순회 점검하고 추진상황을 면밀히 검토하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안읍 진입 봉황교차로가 잘못 설계된 것을 알고 바로잡기 위해 용역을 시행한 후 국토관리청에 재설계해줄 것을 건의하여 현재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2009년도 우수 지역특구 시상식에서 전국 최대의 뽕밭(340㏊)과 고품질 오디 가공식품 생산, 참뽕 브랜드 마케팅 등 특화사업을 추진해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점 등이 인정받아 누에특구가 대상을 받았고, 지난 4월 8일 누에타운이 준공되었습니다.
앞으로 누에타운 운영에 관한 조례가 의회에서 통과되면 정식으로 개관을 하고 부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 4월 1일 (주)참프레와 부안제2농공단지에 1451억원을 투자하는 협약을 맺어 우리군이 식품산업 클러스터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참프레 공장이 가동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현재 부군수께서 군수권한대행체제로 어깨가 무거우실 텐데 누수없는 업무추진을 위해서 특별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군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매주 현장행정의 날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보고 받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에 가서 주민을 만나고 문제점이나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군정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정을 처리할 때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하도록 하여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굵직한 주요 현안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겠으며, 속도감 있는 행정으로 업무수행의 효율성을 꾀하고 직원 개개인의 역할을 십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부군수께서는 어려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재정조기집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말 씀 해주시지요?
정부에서 어려운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국정시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군도 어려운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연초부터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사업들을 발주하고 특별관리 함으로써, 올 상반기 중 조기집행 대상사업을 90%까지 발주하고, 발주사업에 대하여 60%까지 자금집행이 완료 될 수 있도록 매주 집행상황을 챙기고 있습니다.
현재 집행절차가 간단한 사업과 이월예산, 일자리 지원, 서민생활안정, SOC확충 등의 예산 조기집행을 추진해 전북도내권에서 조기집행율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 지난 4월 27일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됨에 따라 주말이면 새만금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으로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부안군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새만금방조제가 드디어 개통되었습니다. 주말이면 수 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 부안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군에서 역점적이고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가 관광자원 개발 및 활성화입니다.
부안지역의 관광유형을 크게 분류하면 부안관광을 왔다가 새만금 방조제를 관람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중심 관광과 새만금방조제 관람을 통해 부안을 관광하는 새만금 중심 관광형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새만금방조제를 관람하기 위해 단체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단체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대형 숙박시설, 대형음식점, 주차장, 관광쇼핑시설등 편의시설이 절대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부안의 유일한 대형숙박시설인 변산대명콘도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방을 구할 수가 없을 정도로 꽉 참니다.
다행히 지난 4월 1일 112실 규모의 모항가족호텔이 기공식을 가졌고, 6월에는 농협연수원 기공식이 있을 계획입니다. 또한 고사포 지역에 민간 펜션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80실 규모의 청소년 수련시설이 착공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시설들이 완공되면 숙박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 되리라 생각 되며 관광객의 숙박시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대형숙박시설 유치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부안만의 특성을 살린 체험관광과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람사르 습지보호구역에 등록되고 세계자연문화유산에 잠정등록된 부안의 갯벌, 곰소에서 줄포까지 해안탐방로 개통 추진, 천년 고찰 내소사 등을 활용한 체험관광, 누에타운의 곤충체험, 청자전시관의 도자기체험 등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위해 원숭이학교, 자연사박물관 보석감상, 휘목미술관, 부안댐 물문화관, 영상테마파크, 줄포자연생태공원등을 패키지화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뿐만아니라 작년에 개통한 마실길은 건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트레킹족에게 인기가 많으며, 앞으로 새만금과 연계하여 부안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의 하나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 요즘 구제역으로 인해 전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안군에서도 방역소를 설치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말씀 해주시지요?
지난달 8일 인천강화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난 6일 충남 청양까지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우리군은 4월 26일 부안IC, 줄포IC, 새만금방조제도로 3곳에 방역소를 설치하고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왔으며, 지난 12일부터 동진대교, 고창경계 줄포서해가든 앞, 정읍경계등 3곳을 추가하여 실과소 전 직원이 24시간 방역 근무 중입니다.
또한 대규모축산농가에 약품을 지원하여 매일 소독을 하고 있으며 소규모 축산농가는 공동방재단을 운영하여 일주일에 2번씩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군의 구제역 대상 가축은 1086농가 5만7278두(소 979농가, 2만3802두/돼지 29농가 3만2578두 등)입니다.
■ 올 12월이면 3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공로연수에 들어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지난 1978년 7급 공채로 군산시 구암동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1998년 전북도에 전입해 교통행정, 물류정책담당,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관광산업과장 등의 자리를 거쳐 어느덧 3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32년간의 공직생활에 비추어 봤을 때 짧은 기간이라면 짧은 기간이지만 마지막 순간을 부안군에서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그 어떤 곳에서 보다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군정업무 추진에 도움을 준 군민들과 직원들에게 고맙고 살기 좋은 부안을 만들기 위해 남은 공직생활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군수권한대행으로 바쁘신데도 불구 대담에 시간을 할애해 주시어 감사 합니다. 끝으로 후배공무원과 부안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공무원들은 군정업무 수행시 군민을 위해서 생각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군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매사에 일을 처리할 때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민여러분!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부안발전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안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군민여러분 군정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