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께 큰 마음의 상처준 점 죄송
김승환 교육감, 도민과 교육가족들에 사과… 해당 장학사 대기발령 후 인사조치 절차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5일 오전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소집, 도교육청 장학사의 국민의례 폄훼 발언에 대해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사과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주 목요일 열린 혁신학교 관련 특강에서 사회를 맡았던 장학사의 국민의례에 관한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면서 “도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매우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도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굉장히 큰 마음의 상처를 준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장학사를 지난 4일자로 일단 대기발령을 내렸으며,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 인사조치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월요일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가는 승용차 안에서 해당 장학사의 메시지를 받고, ‘공인은 절제와 자기 성찰의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잘못이고 반론의 여지도 없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남북분단의 현실이 1945년 해방 이후 거의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전보장은 국민이 어느 위치에 있던 간에 조금도 경솔히 여겨선 안된다”며 “병역 의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취임 초였던 2010년 가을 경 중·고생 대상 문화예술축제에서 국민의례를 하는데도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던 몇 몇 학생들에게 ‘애국가와 태극기가 부끄러운가? 2002년 월드컵때 상암경기장에 펼쳐졌던 태극기와 이 자리에 게양되어 있는 태극기가 차이가 있나?’라고 꾸짖은 적이 있었다”면서 “어디에서건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자부심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행사장에서 사회자가 ‘애국가는 1절만 부르겠다’고 표현했는데, 이같은 표현도 ‘1절을 부르겠다’로 바로잡았다”며 “애국가 부르는 것을 지루해하는 듯한 표현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 장학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우리 도민 여러분께 누를 끼치게 됐고, 더구나 인터넷에서 전라도를 폄하하는 발언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한 뒤, “교직원들도 이번 일을 뼈를 깎는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