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 김형철. 출판기념회 마련
동초 김형철 시인의 ‘동초의 인생과문학’ 회고록과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제6시집 출판 기념회가 지난 26일 부안컨밴션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동초 시인은 “아내와 함께한 80년의 삶을 돌아보는 회고록과 그동안 자신을 지켜주고 살펴준 많은 은혜를 받으면서도 갚지 못한 마음을 시편으로 엮어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고록과 제6시집 출판기념회를 가진 동초 시인은 ‘인생과 문학’에서 32년간 공무원으로써 희로애락을 가감 없이 기록한 것과 청렴과 결백의 모범된 생활은 눈 여겨 볼만 하다.
뿐만아니라 1시집 ‘한마디 사랑 말 들은 적 없어도’ 71편(김해성 시인 평론)과 2시집 ‘봉두뫼 억새꽃’ 75편(오하근 전 원공대교수 평론), 3시집 ‘옮겨 다니는 촞불’ 75편(이기반 시인 평론), 4시집 ‘아리을 새만금을 걷는다’ 85편(허만옥 시인 평론), 5시집 ‘무엇으로 갚으려 나 이 한 몸을’ 78편(소재호 시인 평론)에 이어 이번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6시집의 72편과 함께 모두 456편의 시를 시인의 머리글과 편집해 동초의 시문학을 한눈으로 감상하게 한 것이 돋보인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는 소재호 시인의 동초문학의 작품해설과 강연이, 이어 원불교 교무인 월산 종사(김형두)의 동초의 인생을 자서전을 인용해 조상의 이야기와 자녀의 이야기, 공동체의 이야기 등 세 가지로 정리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함께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첫째로 동초는 오복을 만들어온 인생이다”라며 “유교의 서경에 바람직한 행복의 삶을 이야기한 다섯 가지로, 하나는 ‘수(壽)’ 이니 오래 사는 것이요. 둘은 ‘부’이니 넉넉한 생활을 하는 것이요. 셋은 ‘강녕’이니 몸이 건강한 것이요. 넷은 ‘고종명(考終命)’이니 편안한 최후를 말하는 것이요. 다섯은 ‘유호덕(攸好德)’이니 어진 덕을 쌓음을 의미한 것인데, 동초는 천부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 찾은 인생이다”라고 말해 축하객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회고록과 제6시집 출판기념회를 가진 동초 시인은 동진면 출신으로 부안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지킴이 향토시인으로 서사적 서정시를 써 왔으며 부안군 행정 공무원으로 정년퇴임한 인물이다.
1997년 한국시로 등단한 동초 시인은 부안문협 지부장 등 부안 문학 발전에 20여 년 간 폭 넓게 기여해온 가운데 제10회 한국시대상과 제16회 백양촌 문학상을 비롯 제38회 노산문학상, 제3회 부안문학상 등 다수의 크고작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대한노인회 청람진묵회(서예)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동초 시인은 원불교 교도로서 열심히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