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전통민속행사 다채
지난 19일 기해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부안군 일원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전통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정월대보름은 우리 고유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로써 부안군에서는 다양한 제사와 의례가 전해지고 용줄감기, 달집태우기 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에는 부안 썬키스로드 인근에서 부안 밀알회가 주관하는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가 개최된 가운데 300여명의 군민이 참여해 달집태우기 행사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18일에는 수성당, 내소사 등 부안 고유의 문화사적에서 대보름 행사가 개최됐으며 용궁제사, 각종 문화행사 등이 이어져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 일주문 앞 당산나무에서 사찰과 주변 5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석포리 내소사 당산제’가 열렸다.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돼 오늘날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사찰 내소사(주지 진성)와 석포리 당산제 보존위원회(회장 박병우)는 불교신앙과 민간의 토속신앙이 융합된 독특한 형태의 당산제를 매년 음력 1월 14일 진행해 왔다.
주산면(면장 채종남)도 주산넝쿨산악회 사무실 앞 광장에서 산악회 회원 및 면내 기관·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주산넝쿨산악회(회장 채규력)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풍물놀이, 소원지달기, 달집태우기 등을 통해 한 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고 더불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깊어가는 대보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밝은사회 여성클럽 부안지부(회장 심계천)은 이날 대한노인회 부안지회 대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정월대보름행사 ‘도·개·걸·윷·모’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하모니-X 앙상블의 색소폰 축하 연주를 시작으로 김원철 부안문화원장과 함께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풍습에 대해 알아보고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각종 나물과 오곡밥으로 넉넉한 점심을 나눴으며, 클럽회원들과 다문화가족이 하나가 돼 윷놀이를 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정월대보름인 19일에는 부안군 마을 곳곳에서 수십 년간 명맥을 이어온 전통대보름 행사가 치러졌다.
특히 부안 매창공원에서는 부안문화모임 ‘도울’이 주관하는 전통문화행사가 개최되어 전래놀이, 제기차기, 떡매치기, 사물놀이 등 볼거리가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