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 연가 김덕원 하얀 포말 너울 춤추는 파도에게 물었네 쓸려 간 주름위로 박혀 있는 그 사연들을 읽었냐고 물었네 작은 모래알갱이 사랑이 너른 백사장 품을 떠나 아픔으로 부서지고 잊히기 위해 덧없는 부유물 되어 흘러가는데 저승 같은 두려움으로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고 쏟아 놓고는 떠나간 바람처럼 속절없이 수평선을 걸어가던 내 오랜 망설임의 그리움 만권의 책 무덤 튀어나와 해를 삼켜 거나한 채석강 백사장에 붉은 노을로 떠 있네 -김덕원 시인- 부안 출생 아호 우보(友甫)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월간 시 부문 신인상 수상 등단 시집 담쟁이 문학회 이사
최종편집: 2025-05-12 19: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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