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감자농가 한파 피해로 ‘시름’ “한밤 기온이 영하17℃까지 떨어지다 보니 감자줄기가 모두 얼어 죽었어요. 알맹이나 제대로 달릴지 앞이 캄캄합니다.” 지난 15일 동진면 동전리에서 만난 정우주 씨는 최근 닥친 최강한파에 시설감자 23동에서 언 피해를 봤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정 씨는 “연이은 한파로 감자줄기가 시꺼멓게 썩어 들어가 올 농사는 다 포기할 판이다”라며 속상해했다. 인근 신척마을 신창호 씨도 마찬가지였다. 29동의 하우스에서 언 피해를 봤다. 신 씨는 “미리 온풍기를 돌려 하우스 내부온도를 올려주고 공기 순환을 위해 닫힌 환풍기가지 재확인했다”며 “아무리 힘을 써 봐도 워낙 추운 날씨에 감자가 견디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농원마을 김승환 씨는 극조생품종을 선택한 탓에 피해가 컸다. 조기에 출하해 좋은 값을 얻기 위해서다. 그는 “남들보다 좀 더 빨리 시장에 내놓을 마음으로 일직 파종했다”며 “그런데 언 피해로 감자줄기와 잎이 급속하게 짓물렀으니 운도 참 안 따른다”고 탄식했다. 이날 부안농협 김원철 조합장은 “최근까지 72농가가 73㏊(하우스 1,100동)에서 감자 언 피해를 봤다”며 피해액만도 약 20억여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조합장은 “농가들이 조가출하를 위해 언 피해에 취약한 품종을 심는가하면 노후화된 열풍기를 하루 종일 가동하면서 고장과 중단 등으로 피해가 더 커서 안타깝다”며 “농협에서도 피해가 최소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5-09-04 0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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