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칼럼> 유비무환   우리는 예고 없는 자연재해 앞에서 얼마나 인간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지 이번 부안지진을 통해 잘 알수 있었다. 아침 출근길에 포탄이 떨어진 듯한 착각을 할 정도의 굉음과 함께 난생처음 느껴보는 지축을 흔드는 강도의 지진을 마주하면서 단지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건 놀람으로 인한 작은 비명뿐이었다. 그동안 한반도의 지진은 대부분 일본열도와 가까운 지역이나 해상에서만 발생하였는데 이번처럼 내륙에서 강진이 발생하므로 이제 부안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하여 타지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걱정스런 안부의 전화를 대부분 여러통씩 받았을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강한 지진이었고 진원지와 가까웠던 우리 또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는거 외에는 할 수 있었던게 아무것도 없지 않았나 싶다. 이번 지진발생시 나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년간 수백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는 일본처럼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평소의 지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대피요령이나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올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올 장마는 그 어느때보다 국지성 폭우가 동반되고 태풍 또한 여러 차례 한반도를 지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각종 자연재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그 강도 또한 예전의 피해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사전 피해 예방을 힘써야 할 것이다. 오송 지하차도 사고나 채 해병 실종 사고처럼 인간은 자연재해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상황은 제한적이지만 재난 경보발령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최소화되도록 미리 대비하고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아무리 자연재해라도 사전대비에 따라 피해정도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자연현상에 의한 재해위험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으나 100% 예측하거나 예방하기는 불가능하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우리 지역에 매년 되풀이되는 상습침수지역이나 폭우로 인하여 산사태가 발생할 지역은 미리 대책을 준비하여 선제적 대응조치를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풍수해 보험등을 가입하여 대비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국가사업으로 보험가입자가 부담하여야 하는 보험료의 85%를 정부와 지자체가 확대 지원한다. 가입대상 시설물은 주택, 농임업용 온실, 어업용 시설(선박), 소상공인 상가, 공장 등이다. 가입은 시설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 신청이 가능하며, 보험 가입시 자연재해(태풍, 폭우, 폭설, 지진 등)로 인한 피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 피해 면적에 관계없이 최소 복구비만 정액 지급하는 재난지원금과 달리 손해평가 후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으면 근심과 재앙은 없다는 말처럼 안일함에서 오는 안전 불감증으로 인하여 다시는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어버리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면 한다.  
최종편집: 2024-12-14 2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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