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앞바다는 물론 우리나라 서해안에 밀려드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해안을 관광지로 두고있는 우리고장 부안으로서는 더욱 곤혹스러운 문제이다. 해양쓰레기, 이대로 괜찮을까? 한때 ‘관광 부안’이라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부안이지만, 최근 관광객 감소와 빈 상가 증가로 그 명성이 빛이 바래고 있다. 무엇보다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의 불만 중 하나가 ‘지저분한 바다’였다. 해양쓰레기 문제와 함께, 바다가 왜 우리 삶에 중요한지 짚어보아야 할 때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변산반도 부안은, 7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안과 위도를 포함 6개의 해수욕장이 있는가 하면 해안을 끼고 걷는 66킬로미터의 마실길까지, 바다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관광지이다. 하지만 최근 부안을 찾은 관광객들의 반응은 예전과 다르다. 곳곳의 빈 상가, 그리고 “지난해보다 손님이 줄었다”는 상인들의 하소연. 관광객 감소의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해양쓰레기 문제이다. 올여름 한철을 보낸 해수욕장 곳곳에서 관광객들은 “물은 맑지만 해변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마시길을 걷다 해안으로 연결된 길을따라 내려가보면 발길을 옮기기 싫을정도로 쓰레기가 널려있다. 부안관광 명소를 소개할 때마다 영상 또는 사진으로 빠지지않는 솔섬 인근 해안도 매 마찮가지다. 전설이 깃든 적벽강 수성당 여울골과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찾는 모항의 ‘생각하는 사람바위’ 아래는 해양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실제로 페트병과 스티로폼, 폐어망이 뒤엉킨 이들 해안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관광명소 해안도 이러한데 사람 눈에 띄지않는 해안은 어떠하겠는가. 문제는 쓰레기의 출처가 다양하다는데 있다. 지역 어업 활동에서 발생한 어구 폐기물과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법투기, 그리고 올해는 서해 중부 지역과 중국에서 쏟아진 폭우로 바다를 떠돌다 해안으로 밀려온 쓰레기까지…. 결국 쓰레기의 최종 도착지는 바다가 아니라, 우리 지역 해변이었다. 해양쓰레기는 단순한 미관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바다거북과 물고기, 바닷새들이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생명을 잃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바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결국 그 피해는 다시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특히 어업과 관광업이 중요한 부안에서는 바다의 건강이 곧 지역 경제와 직결된다. 부안군은 위도를 제외한 보안면에 6명, 진서면 36명, 변산면 35명, 줄포면 2명, 하서면 30명 등 5개면 해안에 109명의 인원을 일자리사업을 통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오고 있지만 이는 흉내내기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무겁고 부피가 큰 쓰레기를 해변에서 도로까지 옮기는 데 한계가 있어,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같은 예산이라면 효율적인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안 인근 주민들은, 일자리 사업을 통한 해양쓰레기 수거도 중요하지만, 좀더 깨끗한 해안을 위해서는 선박을 이용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수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그물망이나 부표를 이용해 모아 둔 다음 밀물 때 소형 선박으로 옮기고 가까운 항구에서 처리하는 방식은 인력 중심의 수거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거다. 해양쓰레기 문제를 행정기관만의 문제로 탓할 수는 없다. 주민과 관광객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해변에서 버려지는 작은 비닐봉지 하나, 페트병 하나가 결국 큰 쓰레기 더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역 어민 단체와 학교, 환경단체가 함께 협력해 정기적인 정화 활동을 벌이는 것도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다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이라는 사실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솔섬과 수성당, 모항의 ‘생각하는 사람’, 좌수영 영화세트장, 마실길 인근 해변은 지금 당장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해양쓰레기 문제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관광산업과 경제, 그리고 우리 후손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다. 부안군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이 마련 안 되다면, ‘관광 부안’의 명성은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부안이 ‘관광 1번지’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대응을 넘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바다를 지키지 않는다면, 내일은 바다가 우리를 지켜주지 않는다.  
최종편집: 2026-04-26 03: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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