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안에 문을 연 광주 소재 시민이 설립한 중대형 유통 시설인 A마트가 문을 열면서 지역 상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개점과동시에정부의 소비쿠폰과 부안군이 지급한 민생지원금이 맞물리면서 11월까지약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지역 내에서 유통된다. 이 민생 자금은 본래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영세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여야 합니다. 그러나안타까운 현실이 우리 지역의 일이 되어버렸다.이 대규모 자금이 신규 대형마트로만 집중되는 `쏠림현상`을 보이며, 제도 본연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중형 및 대형마트의 진출이 결코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접할 수 있고, 일부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경제의 건강성을 놓고 본다면 상황은 다르다. 일부 마트에 자금이 집중되면 동네 슈퍼,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들은 소비 기반을 잃고 생존 위기에 내몰린다. 결국 지역경제는 ‘돈이 돌지 않는 구조’에 빠지게 된다.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금은 본래 어려운 민생을 살리고, 골목상권에 숨통을 틔우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중대형마트에 소비가 집중된다면,본래 취지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지원금이 지역 외부 기업의 매출확대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다. 부안군은 이 300억 원의 민생 자금이 진정으로 군민의 삶과 지역 상권에도움이 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단순히 정책을시행하는 것을 넘어, 그 정책의 효과가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실제로 돌아가도록 철저한 모니터링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골목상권 맞춤형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중대형마트 방문객을 분산시키기 위해 소규모 점포 연계 쿠폰을 발행하거나, 전통시장공동 마케팅 및 지역 생산품 할인전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이나 동네 마트에서 지역 화폐 사용 시 추가 포인트적립이나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 중대형마트와 경쟁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경영,마케팅, 고객관리 등 전반적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해야한다. 또한 재정 및 기술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나 판매 전략을 시도할 수 있는기반을 마련하고, 공동 프로젝트나 협업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셋째, 중장기적 상생 협력 모델을 고민하고 유도해야 한다. 중대형마트가 지역 경제에 기여하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을 일정 비율 이상 매입하도록 장려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상생 협력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나아가 대형마트가 상생기금을조성하거나 근농장학금에 정기적인 후원을 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 사업에 재투자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부안의 경제는 중대형 유통업체의 성장만으로는 지탱될 수 없다. 지역민의 삶은골목마다 자리 잡은 작은 가게, 전통시장의 활기, 소상공인의 땀방울 위에서 유지된다. 이제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강력한 정책적 의지를 갖고 골목상권 보호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지역의 균형과 지속가능한 경제를 지켜내는 길이다.
최종편집: 2026-04-26 03: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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