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어느 초가을 오전 11시쯤 터미널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하늘을 보니 날씨는 화창한데 거리엔 사람들이 그리 많아 보이질 않고 이따금 한의원과 병원 앞에서만 나이가 들어 보이는 노인들만 들락거리는 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왠지 휑한 분위기다. 옛적에 그렇게도 웅성거리고 소리를 지르고 차들이 경적을 울리던 터미널 주변도 영업용 대기 차량만 넋놓고 있다. 왠지 부안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데도 어느 누구하나 걱정하는 사람 없는 것 같다. 다른 곳도 다 똑같다고 쉽게 말하겠지만,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나 공업단지, 관광단지등 미래산업을 지향하는 도시는 인구가 미어터진다. 도대체 우리 부안은 어떤 놈들이 어떤 짓들을 해서 이렇게 죽어가고 있는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무 생각없이 계속 방치하면 아마도 인구 3만도 무너질 것은 자명하다. 그러면 인근 행정구역과 통폐합 가능성이 아주 커진다. 그렇게 되면 부안군이라는 대명사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견은 국회의원 지역구를 보면 알 수 있다. 부안, 김제의 인구수가 부족하여지자, 군산 일부 지역을 통합 선거구로 지정하여 지역 국회의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과연 지역 국회의원이 이 세곳을 몇 번이나 다녔을까? 자기 지역 국회의원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이렇게 타지역을 묶어 지역구로 활동하니 국회의원이 부안에는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지금까지 되새겨보면 관심도 없고, 한 일도 없고, 부안군민이 외쳐온 “새만금지구를 산업단지로 전환하라”는 외침에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 힘없는 군수는 국가 교부금으로 자생력도 없는 아실 아실한 예산편성으로 살림한다고 하고, 사연도 없이 맥없이 바쁜척하는 기초의원들의 정치가 무슨 기대효과가 있겠는가? 결국 정치하는 인간들과 중앙 및 도 행정관료들의 정책방관으로 결국 우리 부안이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부안군 인구가 2025년 9월말 기준 4만7,439명이고, 2024년 4분기 평균 부안군 생활인구가 34만6,930명이란다. 이 숫자는 주민등록상 숫자일까? 가상 숫자일까? 믿어지십니까? 현실적 저녁이면 부안에서 드러누워 자는 숫자가 4만7,439명일까? 아마도 출퇴근하는 사람과 군대에 간 자녀 대학을 다니는 자녀들을 제외하면 부안에서 자는 사람은 고작 3만명 미만일 것이다. 이중에서 65세 이상 무노동자수는 1만5,000명에서 2만명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1만명에서 1만5,000명이 경제활동 인력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3,460명을 제외하면 대략 1만명 내외라는 경제활동 인구의 숫자가 나온다. 이제부터 부안군 군민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알아보자. 부안군 홈페이지에서 부안군 음식점과 종류별 상가를 알려고 키를 눌렀더니 철자가 정확한지 확인하란다. 그리고는 일반적인 단어를 검색하란다. 음식점이란 단어가 일반적이 아니면 외국어? 음식점의 철자가 틀렸으면 밥 퍼먹는 장소라고 검색해야 하나? 홈페이지 기능은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행정의 기본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내 기억으론 15년 전만 하여도 부안군내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1,200여 곳이 넘었다. 추정하건대 15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2배인 2,500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론은 4명당 1명이 농업, 수산업이나 자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농수산업이나 어떤 일들을 한들 얼마나 벌겠는가 하는 문제다. 농업이나 수산업은 원시적 생산성을 가지고 있고, 가공과 2차적 가공, 재생산성이 없이 그냥 생기는 대로, 잡히는 대로 판매하니 고부가가치가 생길 수가 없다. 그리고 요식업 다수가 체인점들이 많이 늘어나 옛적 우리고장의 깊은 맛은 어디로 가고 조미료와 달짝지근한 맛이 토종 맛을 밀어내고 있다. 차별화된 맛이 지역을 대표하고 찾는 사람도 많아지게 될건데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의 현실은 냉혹하다. 체인점의 퓨전음식은 결국 지역 특성화된 음식문화를 와해시켜 먹고싶은 음식을 찾아먹기가 쉽지 않다. 이 집이나 저 집이나 조미료 맛이고 달짝지근한 단맛이 공통적인 맛이 되어버렸다. 옛날 부안 고유의 맛있는 음식은 찾아볼 수가 없고 전국 체인점이 안착되어 버렸다. 또 이에 편승해서 2020년대부터는 배달문화가 본격 시작되어 거리에는 노인들과 이륜차, 자동차들만 보이니 인간들이 최후 생계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옛날에는 외부 지역에서 음식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재래시장 근처에서 항상 북적북적 거렸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은 끊기고 썰렁한지 오래됐다. 이렇게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말았다. 경제활동 인구는 계속 감소되고 그나마도 소비층인 월급쟁이인 교직자, 공공기관 직원들은 해가 지기 무섭게 전주 등 인근 도시로 떠나고, 저녁 7시밖에 안 되었는데도 차량 운행도 없고 가로등과 신호등 불빛만 깜박이는 삭막한 죽은 도시 부안이다. 이제부터라도 움직여야 조금이라도 헤어날 수가 있다. 교부금만 해소하는 행정보다 진정 애향심을 가지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진정한 분위기를 만들고 또, 철저한 기획아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에도 생각을 안하는지, 못하는지 답답한 세월만 난도질당하고 있다. 진정 일하는 정치인은 없는 것인가? 자기 지역사람도 아닌 사람이 무슨 애향심이 있어 일하겠는가! 새만금 안 지역개발 용도도 좋은 것은 군산, 김제로 지정되고 부안은 1차산업 농지로 지정된 것만 봐도 알수가 있다. 9월초부터 김제시 길거리에는 곳곳마다 남북 관통도로 개통 축하 현수막이 게첨되어 축제 분위기였는데 부안은 조용한 새만금 남쪽나라 죽은 고을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무슨 언행을 하였을까? 나는 수년동안 국회의원이 지역을 위해 어떤 세미나, 개발토론회에서 본적이 없다. 이렇게 김제는 축제 분위기이고 이웃 부안은 한달이 지난 10월이 되어서야 ‘9공구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라’는 사회단체 플래카드가 몇장 붙더니 10월 중순이 되고나니 그것마저 없어져 다시 비오는 조용한 남쪽 마을 일상이 되어 버렸다. 정치권은 말이 없고 몇몇 사회단체만 플래카드에 의사표시하고 그것으로 끝났다. 나 같은 머저리 군민도 알 것 같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할 수 없었을까? 내가 생각건대 충분히 새만금 부안지역 지구변경을 할 수가 있으리라 본다. 도당 위원장의 위력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만일 변경이 안된다면 관심이 없거나 능력의 한계라 아니 할 수 없다. 그 결과에 따라 우리 군민들도 정치적 심판을 해야 한다. 미래의 부안을 위해서는 머릿속에 아무 생각없고 한 일없는 사람은 출마해서는 안 되고, 군민을 행복하게 해 줄수가 있다면 출마해서 큰일을 해야 하고, 그저 줄잡고 출세하려는 사람에게는 정확한 한 방을 먹여야 한다. 잔칫집에 가서 밥상 가운데 앉아 허세 부리며 술상 즐기고, 일하는 곳에 가서는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해대는 사람들은 더 이상 군민을 위해서 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이상 군민을 슬프게 해서는 안 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끊임없는 사업과 보조금, 교부금을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군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을 공약으로 지켜내야 한다. 그래야 죽어가는 우리 부안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향 인재를 발굴, 애향심을 고취시켜 부안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전국 축제가 아닌 자기들만의 축제는 예산 낭비와 정치인들의 얼굴마담 장소로 전락되었다. 특성과 이미지가 필요하다. 부안은 여기저기 곳곳에 행사가 많다 보니 해안쪽과 내륙쪽 행사장마다 메뉴가 비슷하다. 젓가락 들고 돌아다녀봤자 거기가 거기고 비슷비슷하다. 생김치무침, 전부침, 돼지고기 찌게나 육개장, 홍어무침이고, 여유있는 곳은 수육이나 전어회다. 이 모두가 군민들의 동네잔치일 뿐 외부인이 거의 없는 행사다. 해만 바뀌지 바뀌는게 없는 자기들만의 연례 자축행사에 불과하다. 인근 김제시처럼 대외적 행사처럼 할 수 없을까? 한 가장의 노력과 결정적인 판단력이 가정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듯 부안을 이끄는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우리 고향을 되살릴 수가 정말 없을까? 이제 우리 군민들도 사람을 알아볼줄 아는 안목이 필요할 때다. 보조금에 줄서서 찬양하는 미숙한 사람보다는 세상을 바로보고, 바른 소리를 낼 줄 아는 애향인 되어야 한다. 민생쿠폰에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이것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민생쿠폰 몇 번 쓰지도 못하고 끝나버렸다. 그 틈새에 공돈을 홀치기를 하니 입에서 욕이 나올 지경이다. 지역을 죽이고 살리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진지한 고민을 하면서 자기 성실함이 묻어나는 삶이 죽어가는 부안을 살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알림 이번 호부터 김동수 전 부안군청 기획감사실장이 ‘서림춘추’ 새 필진으로 합류하여 집필하게 됨을 알려 드리며, 사외 기고는 서림신문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음을 밝혀 둡니다.    
최종편집: 2026-04-26 02:05:00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실시간 추천 뉴스
교육/문화
읍.면 네트워크
가장많이본뉴스
제호 : 부안서림신문 본사 : 전북 부안군 부안읍 번영로 177(2층) Tel : 063-584-7070 e-mail : buannews@hanmail.net
발행인 : 이석기 편집인 : 이석기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기 청탁방지담당관 : 이석기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석기
Copyright 부안서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