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과 자광홀딩스가 추진해온 변산해수욕장 관광휴양콘도 조성사업이 결국 무산 위기에 놓였다. 10년 가까이 표류하던 사업이 자광 측의 잔금 미납으로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가면서, 부안군의 행정책임과 사업자 선정 과정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200억 원대 희망사업이 결국 ‘결실 못 맺고 좌초’됐기 때문이다. 부안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8년 자광홀딩스와 함께 변산해수욕장 일원 4만3000㎡ 부지에 대규모 콘도미니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매매대금은 200억 원대 이상으로 책정됐으며, 자광홀딩스는 계약금 26억 원을 납부하고 잔금은 2023년 6월까지 납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은 예정보다 지연됐다. 자광 측이 자금조달 문제를 이유로 잔금 납입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서, 부안군은 두 차례에 걸쳐 기한을 연장했다. 군은 최종적으로 올해 10월 말까지 잔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했지만, 끝내 기한 내 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대해 부안군은 “더 이상 연장 불가”방침을 세우고, 자광은 이를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고 있다. 부안군은 10월 말 기한 종료 이후 추가 연장 없이 계약 해지 절차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자가 계약 이행 의무를 다하지 못한 만큼, 더 이상의 연장은 군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계약금은 이미 확보됐고, 향후 보증금 환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광홀딩스 측은 “일부 시민단체의 고발 등 외부 요인으로 금융권 대출이 지연돼 부득이하게 납입이 어려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사업 추진 의지 부족을 변명으로 덮으려는 행태”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잇단 연장과 특혜 논란에 부안군의회도 ‘질타’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업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부안군의회와 시민단체는 잇달아 행정 책임을 제기했다. 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당초 계약서에 자동 해지 조항이 있었음에도 수차례 연장을 허용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시민단체 역시 “군이 투자유치라는 명분으로 특정 기업에 과도하게 관대했다”며, 사업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일부 단체는 군수와 자광 관계자를 ‘직무유기 및 특혜 의혹’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기약 없는 기다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변산해수욕장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왔다. 지역 상공인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랜 지연 끝에 결국 무산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변산면 주민은 “몇 년째 ‘이제 곧 착공한다’는 말만 들었다”며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업 진행 상황을 주민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군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안군은 계약 해지를 공식화하고 새 사업자에 대한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안군은 자광홀딩스에 대한 매매계약 및 실시협약 해지를 공식 통보하고 향후 계약금 몰수 및 보증금 환수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 부지에 대한 새로운 개발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민간투자사업의 선정 과정과 관리·감독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주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안군민들의 ‘행정 투명성 강화’와 더불어 지역사회의 자성의 목소리 또한 높아가도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계약 실패가 아닌, 행정의 신뢰 위기라고 지적한다. 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투자유치가 아니라 ‘서류유치’에 머무른 행정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향후 모든 개발사업은 주민 중심의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사업자 선정 시 자금조달 능력과 사업 의지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연장과 재연장을 반복한 행정의 구조적 문제를 되돌아볼 때”라고 조언했다. 이번 자광홀딩스 사태는 부안군의 관광정책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할 계기가 되고 있다. 화려한 청사진보다, 실현 가능한 계획과 투명한 행정이 지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변산해수욕장을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기한 미준수-연장 반복-책임 미확정이라는 문제에 봉착했다. 부안군과 사업자는 서로 다른 책임론을 펼치고 있지만, 지역 주민과 관광업계의 신뢰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최종편집: 2026-04-26 0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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