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변산면 궁항권역에서 활동하는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6년 신규 마을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며 어촌 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정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유형2(민관협력형) 사업을 기반으로 탄생한 첫 마을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수산자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국가 정책이다. 기존의 시설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주민이 직접 지역 자원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펼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은 궁항·두포·언포·수락마을 주민들이 출자해 설립한 공동체 조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창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앵커조직인 부안 궁항권역센터와 협력하며 지난 3년간 다양한 사회혁신 실험과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궁항권역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지니고 있지만 인구 약 440명,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40%를 넘는 등 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청소년 인구는 4% 수준에 불과해 지역 재생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주민들은 새로운 경제 모델을 모색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조합은 주민 총회와 이사회 중심의 민주적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마을호텔 운영팀과 체험 프로그램팀, 사무·회계팀 등으로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인 사업 운영에 나서고 있다. 조합의 핵심 사업은 ‘마을호텔 변산바람꽃’이다. 이는 하나의 건물로 이루어진 일반 호텔이 아니라 마을 곳곳의 숙박시설과 식당, 체험 공간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분산형 숙박 모델이다. 기존 민박과 펜션을 공동 브랜드로 묶어 통합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방문객들에게 지역 체험과 식문화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궁항항에서 잡은 해산물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궁항밥상’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 식당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식과 지역 음식 체험을 제공하며, 어업 외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웰니스 치유 프로그램, 생태체험, 업사이클링 체험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어촌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청년 창업가와 문화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링커(Linker)’ 네트워크도 구축해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마을기업 선정은 지난 3년간의 사회혁신 실험과 주민 역량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조합은 숙박 운영 실험과 서비스 매뉴얼 구축, 디지털 예약 관리 교육 등을 통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고령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SNS 홍보와 온라인 예약 관리 교육은 지역 공동체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지역 수산물 가공 및 온라인 판매 등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통합 예약 시스템과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마을호텔 수익의 일부를 지역 발전기금으로 적립해 취약계층 돌봄과 의료 편의 지원 등 주민 복지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마을기업의 취지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 사례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정부 지원 사업이 단순한 시설 투자에 그치지 않고 주민 주도의 경제 조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부안군 역시 변산·궁항권역 어촌신활력사업을 비롯해 격포항과 모항·도청항 등 다양한 어촌 재생 사업을 연계하며 지역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지원이 주민 주도의 경제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마을기업 선정은 궁항권역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 얻은 결과”라며 “마을호텔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의 마을기업 출범은 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공동체 경제 모델로, 향후 전국 어촌 지역의 재생 정책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종편집: 2026-04-25 23: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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