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부안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권익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성태 후보, 조국혁신당 김성수 후보, 무소속 김종규 후보의 4파전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김성수·김종규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막판까지 이어지며 지역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최근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 현 군수인 권익현 후보에 대한 ‘군수 교체론’이 6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 성향 후보 간 단일화 요구가 커졌고, 이를 계기로 김종규 후보가 전격 출마하면서 선거 판세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방식과 시기, 명분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연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무소속 김종규 후보는 최근 잇따라 발표한 입장문과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혁신당 김성수 후보 측이 단일화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단식 투쟁까지 돌입했다. 김 후보 측은 “군수 교체를 바라는 군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측 대리인이 합의문까지 작성하고 공동 기자회견 일정까지 정했음에도 김성수 후보 측이 막판에 이를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김종규 후보는 특히 “군민의 뜻을 반영하기 위한 TV토론 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배제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 합의 파기는 군민을 속인 처사”라며 “군수 교체라는 대의를 외면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성수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단식 돌입 선언문에서도 “군민이 원하는 단일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개인 유불리가 아닌 부안의 미래를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민들에게 “3선 연임 저지를 위해 직접 행동해 달라”고 호소하며 사실상 반(反) 권익현 전선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조국혁신당 김성수 후보는 단일화 결렬 책임론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단일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었지만, 최근 논의가 건강한 정책연대가 아닌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흐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 후보는 공식 입장문에서 “군민의 뜻이 담기지 않은 정치공학적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하고 당당히 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군정 교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특정한 정치적 셈법에 맞춰 군민 선택권을 제한하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세 번은 너무 길다”는 자신의 선거 구호를 거론하며 현 군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군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공직사회를 어지럽힌 인물과 어떻게 정치공학적 야합을 논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김종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김성수 후보는 출정식에서도 강한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네 번의 낙선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웃고 청년이 희망을 품으며 어르신이 편안한 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조국혁신당 지도부와 지지자 1천여 명이 참석해 세 과시에 나섰으며, 현장에서는 현 군정과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이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익현 후보는 야권 후보 간 단일화 갈등과는 별개로 조직 정비와 본선 체제 구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권 후보는 최근 ‘필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민주당 조직 결속을 강조했다. 출범식에는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인 박지원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 관계자와 당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익현 후보는 “본선 압승을 위한 가장 강력한 추진력이 마련됐다”며 “당원과 군민의 뜻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측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오히려 권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근 언론보도로 이슈가 되고있는 ‘00뱅크 신축공사 권익현 군수개입’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사실확인에 군민들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보 간 정책 공방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 김종규 후보는 최근 김성수 후보의 ‘군민 1인당 연 100만 원 지급’ 공약에 대해 “부안군 재정을 파탄 낼 한탕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4년간 약 1,900억 원이 필요한 사업의 재원 조달 방안과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다”며 “결국 교육·복지·지역사업 예산을 잠식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후보 측은 재생에너지 수익 공유를 통한 군민 환원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김종규 후보는 정책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부안읍 아파트 밀집 지역의 불법 주정차 문제와 화재 대응 취약성을 지적하며 소방차 진입도로 확보와 비상소화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한 생활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주민 안전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예방이 핵심”이라며 “군민이 체감하는 안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단일화 논의가 극적 타결로 이어질지, 아니면 각 후보의 독자 완주 체제로 굳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책임 공방과 감정전 속에서 정작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군민들이 바라는 것은 상대 비난이 아니라 부안의 미래 비전과 현실적인 정책 경쟁”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종편집: 2026-06-03 14: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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