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신문의 창간 제3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강산이 네 번 가까이 변하는 동안 부안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지역경제 침체로 불황의 연속이었으며 유일한 희망사항이었던 새만금은 아직도 갈 길을 못잡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서림신문은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왔다. 때로는 지역의 문제를 지적하고, 때로는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부안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것이다.신문의 창간은 단순히 새로운 매체 하나가 생겨나는 일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주민들의 생각을 모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하나의 약속이 시작되는 일이다. 언론의 역할은 기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한 일에는 박수를 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도 언론의 책무다. 갈등이 있을 때는 어느 한쪽의 편에 서기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제 신문은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알려주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지역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서림신문이 19년째 주관하는 썬키스 페스티벌 새해맞이 축제와 지역 특화사업인 뽕을 홍보하기 위해 17년째 주관한 님의 뽕 축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그 오랜시간 어찌 우여곡절이 없었겠는가! 사명감과 책임감이 없었다면 중단 되었을지도 모르는 이 축제를 지속적으로 이어온 서림신문사에 박수를 보낸다. 최근에는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지정의 필요성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며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상경집회등 지역 정치권에서 하지 못하는 궂은일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지역민을 깨어나게 하는 것이다.지역 언론은 중앙언론이 쉽게 다루지 못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어야 한다. 중앙에서 바라보는 지역과 지역 주민이 실제로 느끼는 현실은 다를 수 있다. 서림신문이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를 담으며, 지역의 현안을 깊이 있게 취재한다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언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의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며, 사실에 근거해 보도할 때 비로소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건전한 비판, 그리고 갈등을 키우는 보도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해법을 찾도록 돕는 보도가 필요하다.서림신문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지속적으로 불어 넣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주민에게는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행정에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에게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언론이 되었으면 한다. 신문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 지역의 주인이 주민이라면 지역 언론의 주인 역시 주민이다. 주민의 작은 목소리를 크게 듣고,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잘한 일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잘못된 일에는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는 언론, 그것이 어찌보면 구독자가 원하는 언론의 참 모습이 아닐까 싶다.서림신문이 부안의 오늘을 기록하고 부안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의 든든한 언론으로 지역사회의 눈과 귀이자 소통의 창구, 그리고 더 나은 지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든든한 동반자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언론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최종편집: 2026-09-01 1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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