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하면서 새만금의 토지이용과 산업·도시 개발 방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이번 변경안의 큰 특징은 과거의 용지별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산업 수요와 개발 여건에 맞춰 토지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고, 산업과 에너지 기능을 강화하는 데 있다.특히 산업연구용지를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집적하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을 연계하며, 관광레저용지도 향후 개발 수요에 따라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새만금 용지체계가 달라진다변경안에서는 새만금의 용지체계를 산업연구용지, 복합도시용지, 관광레저용지, 농생명용지, 환경생태용지, 기타용지, 에너지용지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기존의 복합개발용지는 복합도시용지로 이름을 바꾸고 도시 기능을 보다 명확하게 한다.또 기존 배후도시용지는 폐지하는 방향으로 계획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용지를 새롭게 신설하는 것이다.기존에는 재생에너지 생산과 산업 기능 등이 여러 용지에 걸쳐 있었지만, 변경안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생산·실증·산업 기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에너지용지를 별도로 설정했다.관광레저용지와 농생명용지, 환경생태용지, 기타용지 등은 사업 여건에 따라 일부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이다.또한 기업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연구용지는 수요와 공급 여건을 고려해 충분히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새만금의 앞으로의 개발을 단순히 토지를 많이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기업과 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수요 중심의 개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산업연구용지는 4개 산업거점으로변경안에서 산업 분야는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산업연구용지는 모두 37.5㎢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4개의 산업거점으로 나눈다.산업연구1은 18.7㎢, 산업연구2는 10.1㎢, 산업연구3은 4.7㎢, 산업연구4는 4.0㎢ 규모다.각 산업거점마다 특화산업을 정해 기능을 나누도록 했다.제1 산업거점은 AI와 로봇 등 첨단산업을 집적시키는 곳으로 계획한다.제2 산업거점은 로봇 관련 산업과 첨단기계, 고령친화산업을 중심으로 조성한다.제3 산업거점(부안)은 수소와 첨단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한다.제4 산업거점은 RE100 기업을 집적하는 산업거점으로 계획한다.즉 새만금 전체를 하나의 산업단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업별 기능을 구분하고, 각각의 산업거점을 서로 연계해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변경안에서는 단순 제조업을 넘어 연구개발 기능을 도입하고, 이차전지와 로봇 등 미래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연구용지를 계획하고 있다.또 지역 산업과 연계해 산업별 기능을 나누고 전후방 산업을 함께 유치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제3 산업거점은 수소산업 중심으로산업연구3(부안 R4)은 수소와 첨단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거점이다.특히 인근의 부안 수소도시 시범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산단을 연계해 수소 생산 실증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소특화산단으로 개발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주변에 관광자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구와 실증 중심으로 유치 업종을 제한하고 경관과 녹지축을 함께 계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부안의 수소산업과 새만금 산업기능을 연결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제4 산업거점은 RE100 기업을 위한 공간산업연구4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RE100 산업거점으로 계획하고 있다.재생에너지 기반 RE100 산업과 재활용 및 자원순환 산업을 결합한 친환경 산업거점을 조성하고, 인근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RE100 기업을 집적한다는 구상이다.또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실증해 생산된 에너지를 지역에서 활용하는 ‘지산지소’ 방식도 추진한다.조력과 수상태양광 등을 활용하는 에너지 융복합 사업도 검토하고, 토지 분양 단계부터 재생에너지 패키지를 공급하는 PPA 방식도 계획하고 있다.결국 산업용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함께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수소산업을 위해 관광레저용지(부안 잼버리부지 R4)도 일부 바뀐다이번 변경안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수소산업을 위한 토지 활용이다.자료에는 수소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관광레저용지 일부 4.7㎢를 에너지용지로 전환하고, 전략적 유보지 6.0㎢를 임시 활용해 총 1GW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돼 있다.또한 수소특화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잼버리부지 일부 4.7㎢를 산업연구용지로 전환해 수전해플랜트와 수소발전소 부지를 제공하는 계획도 담겨 있다.이를 통해 수소 관련 전후방 산업을 유치한다는 것이다.이 부분은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에서 토지 용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산업 수요와 정책 필요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관광레저용지는 7.8㎢관광레저용지는 전체 7.8㎢로 계획한다.관광레저1은 초입지 1.1㎢와 잼버리부지 4.1㎢로 구성하고, 관광레저2는 고군산군도 0.7㎢와 신시야미 1.9㎢로 구성한다.각 지역의 기능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초입지는 관광시설과 에너지지원 기능을 담당한다.잼버리부지는 대규모 관광·휴양시설과 레저산업을 집적하고 K문화산업을 유치하는 공간으로 계획한다.고군산군도는 해양체험과 관광·숙박시설을 중심으로 하고, 신시야미는 복합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도입한다.관광레저용지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경관적 개방성을 확보하는 한편 각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관광이음축을 유지하도록 했다.관광레저용지도 필요하면 다른 용도로 바꿀 수 있다이번 변경안에서 관광레저용지를 설명하면서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 하나 들어 있다.자료는 사업시행 단계에서 당시의 개발 여건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관광에서 산업용지 등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또 관광레저용지 안에서 문화·산업·농업의 융합 개발도 가능하도록 하고, 민간 개발수요를 고려해 미래 먹거리 산업 혁신지구로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관광레저용지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반드시 관광시설만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향후 기업 수요와 개발 여건에 따라 산업용지 등 다른 기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잼버리부지는 관광과 산업을 연결한다잼버리부지는 관광레저용지 가운데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변경안에서는 잼버리부지를 대규모 리조트와 쇼핑몰, 레저시설 등이 들어서는 체류형 관광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동시에 제3 산업거점(부안 잼버리부지 R4)의 비즈니스 수요와 변산반도의 관광·레저 콘텐츠를 연결해 업무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블레져 관광을 추진한다.가족 체험시설과 청소년시설, 문화·체험·공연·축제 등의 기능도 함께 도입한다는 구상이다.즉 관광과 산업이 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수요를 관광레저지역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초입지에는 에너지 기능도 들어간다관광레저1의 초입지는 새만금 진입부의 상징적인 복합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그런데 이곳에도 에너지 기능이 들어간다.인근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전력망과 연계하는 에너지 관련 시설을 도입하고, 새만금 RE100 산업을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관광레저용지라고 하더라도 관광 기능만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관광과 에너지, 산업 기능이 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특징이다.에너지용지는 43.3㎢이번 변경안에서는 에너지용지를 별도의 용지로 신설한다.에너지용지는 모두 43.3㎢ 규모이며, 에너지1부터 에너지6까지 6개 구역으로 나눈다.에너지1은 3.8㎢, 에너지2는 2.6㎢, 에너지3은 11.0㎢, 에너지4는 12.4㎢, 에너지5는 8.8㎢, 에너지6은 4.7㎢ 규모다.에너지용지는 단순히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공간이 아니다.재생에너지 생산과 연구개발, 실증, 산업 확산을 하나로 묶어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산업용지와 도시용지에 필요한 RE100 전력을 지원하고, 수소와 ESS 등을 결합해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역할도 담당한다.또 산업용지와 도시용지 가운데 아직 개발 수요가 부족한 지역은 재생에너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향후 개발 수요가 발생하면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에너지용지로 영구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전략적 유보지는 아직 용도를 정하지 않는다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에는 ‘전략적 유보지’라는 개념도 등장한다.전략적 유보지는 장래 산업·물류·업무·관광 등 다양한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용도를 미리 정하지 않은 땅이다.향후 개발 수요가 발생하면 산업연구용지나 복합도시용지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즉 지금 당장 용도를 확정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산업과 개발 수요가 발생하는지를 보고 활용하겠다는 것이다.복합도시에도 에너지 기능을 강화한다복합도시용지는 전체 12.3㎢ 규모로 계획한다.이 가운데 수변도시는 6.3㎢, 에너지산업도시는 6.0㎢ 규모다.에너지산업도시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복합도시2 역시 수소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자립도시를 구상하고 있으며, 분산형 전원과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돼 있다.RE100 산업용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우선 공급하고, 태양광과 조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패키지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결국 이번 변경안의 핵심은 산업과 에너지다첨부된 기본계획 변경안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새만금의 개발 방향이 상당히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산업연구용지는 4개 거점으로 나눠 AI·로봇, 첨단기계, 고령친화산업, 수소, 첨단모빌리티, RE100 등의 산업을 집적한다.에너지용지를 별도로 만들어 재생에너지 생산과 연구개발, 실증, 산업을 연결한다.관광레저용지는 관광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산업과 문화, 농업을 융합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산업용지 등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전략적 유보지는 장래 수요에 따라 산업이나 도시, 관광 등 다양한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결국 이번 기본계획 변경안은 토지의 용도를 처음부터 고정해 놓기보다는 앞으로 실제 발생하는 산업과 기업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담고 있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산업, 재생에너지, 수소, RE100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자리하고 있다.부안권역에서 눈여겨볼 대목부안과 관련해서는 특히 세 가지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첫째, 잼버리부지 R4는 부안 수소도시 시범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산단을 연계해 수소 생산 실증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둘째, RE100 기업을 집적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거점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셋째, 관광레저용지 일부를 에너지용지로 전환하고, 잼버리부지 일부를 산업연구용지로 전환해 수소산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이 세 가지 내용을 종합하면 부안권역 역시 단순 관광지역으로만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수소와 재생에너지, RE100 산업과 관광 기능이 함께 연결되는 방향으로 계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다만 변경안 자체에서 ‘R1~R4 가운데 R4만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R1~R3를 나중에 에너지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남겨둔다’고 명시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따라서 그 부분은 기본계획 변경안에 적힌 사실과 향후 계획에 대한 해석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이번 변경안에서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은 관광레저용지도 향후 개발 여건과 수요에 따라 산업용지 등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 그리고 실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레저용지와 잼버리부지 일부를 각각 에너지용지와 산업연구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는 점이다.다만 부안군민은 에너지용지 보다는 부안의 젊은이들이 일할수 있는 RE100 산단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부안권역의 토지 이용계획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확정되는지, 관광레저용지 가운데 어느 지역이 산업용지로 전환되는지, 국가산업단지의 규모와 기능이 어디까지 확대되는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