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는 버려진건가
부안군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 섬, 위도!
위도 지역주민들이 앞다투어 “위도같은 섬이 경상남도나 전라남도, 제주도에 있었으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섬으로 개발되었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섬, 위도!
하지만 이 같은 위도가 ‘그림의 떡’으로 전락하는 듯싶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위도를 가볼라치면 과연 부안군은 ‘관광’에 관심이라도 있는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천혜의 관광보물을 이렇게 방치해 두고도 온갖 홍보를 통해 ‘부안으로 놀러오세요’라고 홍보하고 있는 부안군 행정이 과연 생각이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부안군과 같은 부족함이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타 지역에 있었다면 그들은 과연 이대로 방치해 두었겠는가.
없는것도 억지로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타 지역 관광지를 들러보며 우리고장 부안과 비교해 보면 부안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자연을 훼손하는 등 특별한 개발없이도 때묻지않은 위도는 자연 그대로가 힐링의 섬으로의 보물인 것이다.
그런데도, 자주 들르고 싶어도 마음대로 들러볼수 없는, ‘그림의 떡’인 위도를 그냥 이대로 놔둘 것인가.
지금 위도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두고 주민들이 생사를 걱정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용객이 적어 운항횟수를 줄인다’는 여객선사와 ‘여객선 횟수가 늘어나야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주장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섬 지역인 위도를 찾는 이들은 무조건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2개의 여객선사가 하루 8회, 왕복 16회를 운항해 오던 격포-위도간 여객선. 평균 편도 6회를 운항해오던 여객선이, 2개의 여객선사가 1개로 줄어들면서 운항횟수도 편도 4회로 줄어들더니 이용객수가 적다는 이유로 최근 편도 3회로 줄어들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멈추는 것은 물론 위도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가 노인층인 위도 주민들이 부안읍내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데도 여객선의 왕복 출항시간에 맞출수 없어 병원진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여객선과 대중교통 이용시간만 왕복 5시간 정도 걸림에 따라, 아무리 바삐 움직여도 3회 운항하는 여객선의 출항시간에 맞춰 부안읍내에서 병원진료 또는 생필품 구매 등의 잡일은 본다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여객선사의 횡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아예 예약시스템은 갖추어지지 않은데다 전화조차 연결이 안된다. 운항횟수가 줄어든 만큼 차량 선적은 매진되기 일쑤고, 먼 길을 달려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위도 관광을 즐기려 했던 타 지역의 관광객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하다.
관광객을 끌어모아도 시원찮은 이때 오히려 내쫓아내고 있는 것이다.
위도주민들이 여객선사는 물론 군산해운항만청과 부안군에 수차례 어려움을 호소해 보지만 ‘소귀에 경 읽기’란다.
오죽하면 “위도 주민을 모두 새만금으로 이주해 달라”고 말하는 주민들도 있을 정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안군행정의 노력이 어디까지인가가 궁금하다.
공무원 전용 자가용이나 다름없는 행정선을 이용해 불편없이 위도를 오가는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 같은 사정을 알고나 있는 것인가. 혹 알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는 것인가.
위도면을 다시 영광군으로 되돌려 보내지 않을 바에는 부안군이 앞장서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위도면도 부안군이고, 위도지역 주민들도 부안군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