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칼럼- 따놓은 당상 당상(堂上)이란 조선시대 정3품 이상의 벼슬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이 벼슬을 가진 관원을 당상관이라 칭하였으며 임금이 누구에게 따로 관직을 주기 위해 떼어 놓은 벼슬로 관원 처지에서는 자기의 벼슬이 변하거나 다른데로 갈리 없다는 의미에서 따(떼)놓은 당상이란 말이 유래 되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며 지역구 254명, 비례의원 46명으로 총 300명의 일꾼을 뽑는다. 전북은 우여곡절 끝에 기존 의석수 1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되었다. 이번 선거구 획정을 현역의원들은 사수라는 표현을 쓰며 지켜내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사수란 말인가? 전북 국회의원 선거는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그들 입장에서는 떼놓은 당상이 되는 것이다. 선거운동으로 떠들썩 해야 할 선거판이 이미 떼놓은 당상들로 인하여 시들어져 버렸고 유권자의 관심도도 떨어져 버렸다. 선거 관심지역은 각 정당에서 각종 공약과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데 말이다. 민주주의 제도의 꽃은 투표라고 한다. 소중한 한표가 내 삶을 바꾸고 우리사회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국가나 지역의 발전을 꾀 할때는 상호균형과 견제속에서 발전이 있는 것이다. 과거처럼 지역감정을 유발하여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선거는 이제 없어져야 하지만 아직도 존재하는건 사실이다. 역대 선거 결과표를 받아보면 동서로 확연하게 갈라지는 지역주의로 인하여 불필요한 국력을 소모하는 경우가 있었고 정당들은 자기 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하여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최근의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성향이 진보, 보수, 중도로 나누어져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내 지역을 발전 시킬수 있는 유능한 후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 배지를 떼놓은 당상으로 생각하는 선거구 또한 존재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번에 치루어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을 더욱 발전시킬수 있는 인재와 정당을 선택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 하겠다. 과거 지역주의에 얽매여 유권자가 변하지 않고 이번에도 예전처럼 묻지마 투표를 한다면 그렇게 선택한 국회의원이나 정당 또한 우리지역을 보는 시선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잘하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번에야말로 우리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참된 일꾼과 정당을 뽑아보자. 과연 투표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걸까? 우리가 정치영화나 국회의원들의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다. 여기에서의 권력이 바로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인 투표이다. 투표는 대한민국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권리는 행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의무는 지켜야만 한다. 우리의 한표가 내삶과 내 아이의 미래를 바꿜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였으면 한다. 매번 선거날이 되면 손가락을 하나, 둘 펼쳐 인증샷을 하는데 이번 선거날의 인증샷은 주먹을 뿔끈 쥐고 ‘잘못하면 알지?’가 어떨까요?
최종편집: 2024-12-14 2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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