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위도에서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흰빛 상사화가 만개하며 섬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제10회 위도 상사화 축제가 9월 6일과 7일, 이틀간 위도 해수욕장 공연장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축제를 준비한 최만 위도면주민자치위원장은 “이맘때면 해마다 세계에서 유일한 위도의 흰색 상사화를 보기위한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올해 역시 수많은 관광객으로 대성황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다른 시기에 피어 만나지 못하는 생태적 특징 때문에 ‘이룰 수 없는 사랑’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위도에서만 자생하는 상사화는 흰색으로, 순결과 순수함을 뜻해 위도 주민들의 성품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한 여인이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탑돌이를 하던 중 스님과 사랑에 빠졌으나 신분 차이로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뒤 이 꽃이 피었다고 한다. 축제 첫날에는 상사화 꽃길 걷기 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이 해수욕장과 언덕길을 따라 조성된 군락지에서 만발한 꽃을 감상하며 늦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스마트폰 사진 촬영대회와 상사화 오행시 짓기 대회도 열려 관광객들의 참여와 웃음을 끌어냈다. 체험마당에서는 민속놀이, 한궁 체험, 생활 융합과학 체험, 해양 안전 체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위도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손바닥 동시 작품 전시는 섬 청소년들의 감성과 정성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오후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연 무대가 이어졌다. 색소폰과 통기타 연주 등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위도 띠뱃놀이 공연은 섬 고유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열린 ‘바지락 까기 명인 선발전’은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바지락을 소재로 한 이색 대회로 웃음과 경쟁이 어우러졌다. 축제의 열기는 초청 가수 무대에서 절정을 이뤘다. 김혜정 백찬미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고, 이어진 한마당 화합잔치에서는 노래자랑, 경품 행사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둘째 날에는 대월습지 생태 탐방이 진행돼 위도의 자연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싱싱한 해물과 향토 음식이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위도 상사화를 보기위해 단체관광을 왔다는 관광객들은 “축제와 때를 같이해 위도를 방문, 너무 행복했다”며 “1박2일의 위도 관광이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될것같다”고 입을 모으고 “내년에도 위도를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부안군과 위도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는 상사화의 하얀 물결 속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됐다. 가을 문턱에서 흰 상사화로 물든 위도는 사랑과 순수, 그리고 그리움의 향기로 가득 채워졌다.
최종편집: 2026-04-26 03: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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