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짙게 물든 10월의 부안에서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따뜻한 문화의 향연이 펼쳐졌다. ‘제4회 전라도천리길 변산마실길 시낭송콘서트 – 부안의 가을밤 시로 물들이다’가 지난 23일 저녁 부안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사)한국시낭송문화예술연구회(회장 고순복)가 주최하고 한국시낭송문화디딤돌, 변산마실길시인학교, 유유자작 등이 공동 주관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와 부안군, 유유문화원이 후원했다. 행사는 ‘부안의 가을밤, 시로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시 낭송과 음악, 무용, 요가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문학과 예술이 함께하는 종합 예술공연으로 꾸며졌다. 개막식에서는 송민주의 비올라 연주로 가을밤의 문을 열었고, 이어 안귀순·박선희·고민경 시인의 낭송이 무대에 올랐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운 바다’ 등 부안과 자연을 주제로 한 시들이 연이어 낭송되며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이날 무대에는 조민경의 시화 퍼포먼스 ‘무용’, 윤희경·윤성기 시인의 ‘그리운 바다’, 펜시아 연주단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내 인생의 오후엔’ 코너에서는 고은혜·오금현·정하심·최은순 시인의 시낭송이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고, 남지현의 요가 퍼포먼스는 시의 정서를 몸짓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변산마실길시인학교를 중심으로 한 한국시낭송문화예술연구회는 전국의 시낭송가를 배출하며 시를 통한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시낭송 교육과정, 청소년 낭송교실, 어르신 한글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문화 감수성과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함께 놀아야 문화다’라는 슬로건 아래 매월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열며 오늘까지 135회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시낭송은 단순한 낭독을 넘어, 언어 속 울림과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는 예술”이라는 취지 아래 마련됐다. 낭송자의 목소리를 통해 시의 진심이 관객에게 전해지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 따뜻한 공감의 자리를 만들었다. 고순복 회장은 “변산마실길 시낭송콘서트가 부안의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와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부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푸른 바다와 갯벌, 산림이 어우러진 변산의 풍경 속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문화공동체의 축제’로, 가을밤을 시와 낭송으로 수놓으며 부안의 문화적 품격을 한층 더 높였다.
최종편집: 2026-04-26 0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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