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야심 차게 내세운 ‘친환경 행정’이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부안군 산하 부안군문화재단 마실상권활성화사업단이 주관한 지난 15일 열린 ‘2025 부안상설시장 팥죽축제’에서 대량의 1회용 그릇 사용이 목격되면서다. 이번 축제는 ‘천원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방문객 1,000명에게 1,000원에 팥죽을 제공하며 성황리에 진행됐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팥죽 그릇은 물론 찬 그릇, 물컵까지 대부분이 1회 용기로 제공돼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제는 부안군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성된 산업단지인 RE100 산업단지 조성, 수소에너지 단지 유치 등 ‘환경 선도 지자체’를 자처해 온 곳이라는 점이다. 겉으로는 친환경을 외치면서도, 정작 군이 주최·후원한 행사장에서조차 일회용품 남용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행사장에는 마실상권활성화사업단을 지도·감독해야 할 부안군청 관계 부서의 부서장 등 공무원들도 함께 있었지만, 누구 하나 일회용기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이 군민들의 실망을 키우고 있다. 오히려 현장을 찾은 일부 방문객들이 “이게 과연 친환경 축제냐”며 우려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사용된 그릇은 일회용처럼 보일 뿐, 친환경 다회용기”라며 “세척 후 재사용을 위해 다른 지역 업체가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부안서림신문 취재진이 실제 재사용 여부와 반출처를 확인하려 하자, 이후로는 어떠한 공식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회용기라고 표기돼 있어도 실제로 재사용되지 않으면 결국 1회용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부안군 예산으로 구입한 그릇이 다른 지역으로 반출됐다는 설명에 대해 “왜 부안의 축제 물품을 다른 지역에 넘겨야 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차라리 지역 내 다른 축제에서 재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목소리다. 군민들은 “환경을 앞장서 외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나 몰라라 하는 행정”이라며 “이제는 보여주기식 친환경이 아닌, 실천하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행정, 과연 부안군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진정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군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최종편집: 2026-04-26 02:04:25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실시간 추천 뉴스
교육/문화
읍.면 네트워크
가장많이본뉴스
제호 : 부안서림신문 본사 : 전북 부안군 부안읍 번영로 177(2층) Tel : 063-584-7070 e-mail : buannews@hanmail.net
발행인 : 이석기 편집인 : 이석기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기 청탁방지담당관 : 이석기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이석기
Copyright 부안서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