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7일 부안교육지원청에서는 ‘제4기 부안 학생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부안지역 초·중·고 학생 가운데 학생 자치와 의회 활동에 관심 있는 학생 23명이 학생 의원으로 선출돼 1년 동안 학생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생의회의 정책 논의 범위가 학교생활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까지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참여와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안 학생의회는 학생들이 직접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학교생활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학생 자치기구다. 실제로 제3기 학생의회에서는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규모 학교 연합 체육대회’ 정책을 제안하는 등 학생 중심의 정책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부안서림신문에서는 제4기 학생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으로 선출된 부안여자고등학교 이서은 학생을 ‘독자와 만남’에 초대, 학생의회의 역할과 활동 계획, 그리고 학생 자치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대담 정경희 CBC부안방송편성국장>
▲먼저 제4기 부안 학생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부터 부탁드립니다.
먼저 부안지역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의미 있는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대와 함께 책임감도 큽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믿고 맡겨 주신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부안 학생의회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군민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의회의 활동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부안 학생의회는 부안군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 의원들이 모여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정책을 만드는 기구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서로 이야기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제3기 학생의회에서는 부안군에 소규모 학교가 많아 체육활동을 함께 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 연합 체육대회’를 제안하고 추진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의회와 역할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실제 활동을 해보니 어떤 점이 느껴지던가요.
학생의 입장에서 학교생활을 바라보면 어른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작은 문제들도 많이 보입니다.
학생의회 활동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교생활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제4기 부안 학생의회는 초·중·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이번 학생의회는 총 23명의 학생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은 7명 정도이고, 중학생이 가장 많습니다. 초등학생도 참여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은 현재 6학년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회의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처음에는 나이 차이 때문에 의견을 나누는 데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활동해 보니 오히려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참여하다 보니 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잘 소통하고 있습니다.
▲의장으로서 어떤 학생의회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무엇보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서로 토론하며 해결책을 찾는 학생의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는 학생의회를 만들어 학생들이 편하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의견들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의 의견이 살아 있는 부안 학생의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학교별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작은 의견이라도 소중히 듣고 학생의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고민이나 문제는 어떤 것입니까.
제가 고등학생이다 보니 입시나 공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이 들립니다.
또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친구 관계나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있습니까.
지난 학생의회에서 청소년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한 공모전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활동입니다.
현재 실제로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학생의회의 정책 논의 범위가 지역사회까지 확대된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작년에는 정책 제안 범위가 학교생활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어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정책 범위가 넓어져 지역사회 문제까지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생의회 활동이 주로 학교생활 중심이었다면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지역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정책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 문화 공간이나 지역 환경 문제 등 학생들이 체감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 의원들도 이 점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지역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것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 자체가 매우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에게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책임감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회의를 진행해 보면 학생들의 참여 의식은 어떻습니까.
학생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민주의식도 높다고 느낍니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생의회가 단순한 활동 조직이 아니라 실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안하는 기구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의장님 개인적인 이야기로, 평소 관심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저는 다른 학생들을 돕는 활동을 좋아합니다.
또 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토론이나 토의 활동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드는 계획도 있습니까.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학생의회에서 논의해 그런 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언제든지 찾아와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안 학생들과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부안군 학생 여러분과 군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4기 부안 학생의회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