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밤, 부안읍 해뜰마루 특설무대가 흥겨운 노랫가락과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부안지회(회장 송홍삼)가 주최·주관한 제21회 2026 추석맞이 추억의 가요 콩쿨대회가 이날 오후 7시부터 지역주민과 귀성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군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옛 가요를 통해 추억을 되새기고, 노래와 웃음으로 명절의 정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각자의 사연과 개성이 담긴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콩쿨에는 모두 25명이 참가해 평소 갈고닦은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냈으며,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힘찬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송홍삼 부안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콩쿨대회가 단순히 노래 실력을 겨루는 경연을 넘어 추석을 맞아 가족과 이웃, 귀성객들이 함께 만나 정을 나누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화합의 장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특히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추억의 가요를 함께 부르며 세대와 세대를 잇고, 고향 부안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선사하는 데 의미를 뒀다.송 회장은 “추석을 맞아 많은 군민과 귀성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래하고 웃을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함께 즐기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전했다.참가자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기도 했지만 음악이 시작되자 어느새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노래를 이어갔다. 관객들도 참가자들의 노래에 박수를 보내고 함께 따라 부르며 무대를 즐겼다.특히 참가자들에게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대회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면서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주민들에게 자신의 끼와 실력을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참가자들은 노래를 마친 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떨렸지만 관객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내줘 즐겁게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분위기 속에서 대회 참가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은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돼 더욱 뜻깊었다”며 노래와 함께한 명절 전야의 즐거움을 만끽했다.이날 경연 결과 대상은 계화면 조명환 씨가 차지했다. 조 씨는 ‘대전에서 내려야 하는데(나대길)’를 불러 100만원 상당의 냉동고를 부상으로 받았다.금상은 행안면 조수한 씨가 ‘님이여(정의송)’를 불러 70만원 상당의 제습기를 받았으며, 은상은 부안읍 송용운 씨가 ‘홍시(나훈아)’를 열창해 50만원 상당의 전기압력밥솥을 수상했다.동상은 진서면 배기권 씨가 ‘아름다운 강산(이선희)’을 불러 30만원 상당의 싸이킹청소기를 받았으며, 장려상은 부안읍 허환 씨가 ‘임진강(이태호)’을 불러 20만원 상당의 전자레인지를 수상했다.인기상은 부안읍 신남철 씨가 ‘채석강(진성)’을 불러 20만원 상당의 에어프라이어를 받았고, 한가위상은 부안읍 진성용 씨가 ‘사랑할 나이(임영웅 버전)’를 선곡해 10만원 상당의 전기그릴을 수상했다.수상자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수상에 기쁨을 나타내며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았고, 관객들 역시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무엇보다 이날 행사는 추석이라는 명절의 의미를 노래와 문화로 풀어낸 지역 주민들의 한마당이었다. 무대 위에서는 참가자들이 노래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고, 객석에서는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해뜰마루에 모인 군민과 귀성객들은 가을밤의 정취 속에서 흥겨운 노래를 함께 즐기며 추석 연휴의 시작을 알렸다.제21회를 맞은 이번 추억의 가요 콩쿨대회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부안의 대표적인 추석 명절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노래 한 곡에 추억을 담고, 박수 한 번에 서로의 마음을 나눈 이날 밤. 부안군민과 귀성객들은 해뜰마루에서 노래와 함께 추석의 따뜻한 정을 미리 나누며 잊지 못할 명절 전야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