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보내는 삶. 생각하면 아주 쉬운 듯 하나 그동안 젖어든 습관이 그냥두지 않는다. 생각하고 챙기고 주워 담으려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욕심으로 채워져있다. 버려야 한다는 생각 이면에는 챙겨야 한다는 욕구가 바로 뒤에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버리는 것처럼 쉬운 것이 없는데 우리는 버리는데 고통을 느끼고 있으니 모든 걸 버리고 바보처럼 사는 생을 그려본다. 나이가 들어가니 몸은 균형을 잃어가고 면역력이 떨어지니 자주 아픈곳이 늘어난다. 다리의 통풍으로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병원 생활이었는데 어찌 알고 동생들이 방문한다. 남동생 둘 여동생 여섯 각기 따로 찾아와 많은 이야기 나누고 웃으며 헤어진다. 떠난 후 돌이켜보니 동생들이 나에게 남겨준 메시지는 하나같이 아내에게 잘하라는 얘기였다. “오빠 이제 고집 그만 부리고 언니한테 잘해줘!”.“형님 고집부리지 말고 형수님께 잘해줘!”서로 의논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이르는 말은 내가 그동안 고집을 부려 아내가 고통을 주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의 잘못을 동생들을 통해 알게되니 지난 생활이 후회스럽게 다가온다. 이제부터는 환한 웃음으로 다가가고 싶음이 앞선다. 철들면 죽는다고 했는데 그 뜻을 이제야 헤아린 듯싶다. 영화 ‘신명’이 화젯거리다. 성형, 주술, 무당, 신분 위조까지 대한민국을 뒤흔든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을 까발린 작품으로 신명은 그 중심에 있는 여인 명신을 바꿔 부른 명칭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좋은 학력으로 대학교수까지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신분의 그가 마침내 영부인으로 등극, 이제 그동안의 배움으로 살피며 살면 모두에게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위치였는데 명품 가방에 현혹되고, 다이어 목걸이에 이끌려 감옥에 가더니 감옥에서까지 성형에 구설수를 오르는 걸 보면 막장중의 막장,쓰레기중의 쓰레기 인생인 듯 하여 느낌이 씁쓸하다. 기후 변화인지 기온이 갑자기 상승해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따뜻함이 스며있는 어느날 산자락 잔디밭 그늘 아래 돗자리 깔고 명상을 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는 듯하여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눈다. 부부는 직장이 서로 달라 평생을 주말부부로 살아온 사이, 정년 퇴임 후 평화로운 부부만의 삶을 꿈꾸던 때 남편에게 찾아온 췌장암 청천벽력의 순간을 부부는 마음을 추스르고 항암 치료 후 명상을 통해 고요히 내면을 관찰하고 정신적 안정과 통찰로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평화로운 일상을 몸소 느끼며 행복한 삶으로 이어가고 있다 전한다. 덧붙이는 말에서 명상으로 얻고자 함은 천사같은 생활도 화려한 생활도 아닌 그저 바보처럼 사는 삶이란다. 바보에 집착하다 보면 다시 괴로워 질수 있어 멍때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태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어주는 부부의 모습에서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지금 나에게 필요함은 바보처럼 멍때리며 사는 길이다. 마음을 청정하게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매이지않고 편안하게 누릴줄 아는 여유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은 상태로 평화를 느끼고 싶다.  
최종편집: 2026-04-25 2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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